文 "제가 가장 잘 준비된 후보라는 것은 객관적인 팩트"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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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뉴데일리DB
대권 도전에 나선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제가 가장 잘 준비된 후보라는 것은 객관적인 팩트(사실)"라며 "(저는 이미) 검증이 끝난 후보"라고 주장했다.
문 전 대표는 27일 시사IN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며 "'준비'하면 바로 문재인이다. 저에게 '사람 좋다', '정직하고 깨끗하다' 는 말을 하는데, 대통령의 자격으로 그 이상 뭐가 필요한가"라고 자찬했다.
그는 또 "대통령 (당선이) 가능한가"라는 질문에 "자신 있다"고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문 전 대표의 이 같은 주장을 두고 정치권 안팎에선 대세론 굳히기를 위한 의도적 발언이라는 분석과 함께 다소 후안무치한 자평이라는 비판이 제기된다.
수차례의 정계은퇴 약속 번복과 대북결제 의혹에 대한 모르쇠 일관 등 해명해야 할 말 바꾸기 논란이 산적한 상황임에도 스스로 검증이 끝난 후보라고 주장하고 있다는 것이다.
문 전 대표는 당내 대선후보와의 경선에 대해선 "제가 앞서가고 있는 만큼 룰 때문에 시비가 생기지 않도록 잘 선도하겠다"며 "협력적 경선이 중요하다. 경선 룰에 대해 다른 주자들이 이의가 있다면 다 수용해서 모두 성공하는 경선판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정치권의 화두로 떠오른 당내 결선투표제 도입에 대해선 "2012년 경선 때에도 다른 주자가 요청해 흔쾌히 받았다"며 "결선투표뿐 아니라 경선 룰에 대해서는 그냥 하자는 대로 다 하겠다"고 주장했다.
야권 일각에선 문 전 대표가 자신에게 불리한 결선투표제 도입 현실화가 지극히 낮다는 판단 하에 원론적 찬성입장을 밝히고 있다는 해석이 나왔다.
문 전 대표는 확장력에 문제가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지지도가 높은 사람이 확장력도 좋은 것"이라며 "(제가) 당 대표를 하면서 많은 영입을 하는 것을 보시지 않았나. 그때는 맛만 보여드린 것"이라고 밝혔다.
대선 준비 과정에서 다양한 계파 인사들을 영입해 외연 확장에 나서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4.13 총선을 앞두고 광주에서 정계은퇴 약속을 했던 것에 대해선 "여전히 살아있는 약속이다. 민주당의 본산이자 당의 뿌리인 호남의 지지 없이는 제가 대표선수가 못 되는 것은 물론이고 정권교체도 어림없다"며 "그러면 당연히 대선출마도 하지 말고 정치도 그만둬야 한다"고 말했다.
정계은퇴 약속을 번복하며 호남을 또 한 번 우롱한다는 비판이 제기되는 대목이다.
대권 경쟁자인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 대해선 "아마 그 분은 세상이 바뀌지 않기를 바라는 사람이 아닌가 싶다"고 혹평했다.
민주당 김종인 전 비대위 대표가 최근 개헌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데 대해서는 "근래에 말씀하시는 걸 보면 좀 우리 당의 입장과 다른 생각들을 말씀하신다"며 "조금 걱정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불편함을 드러냈다.
그는 재벌 개혁 문제와 관련, "삼성 개혁이 공정한 경제를 만드는 출발이라고 확신한다"며 "10대 재벌에 대해 특별하게 개혁을 지켜보고 그중 삼성에 대해선 더욱 특별히 제대로 개혁되는 모습을 지켜보겠다"고 주장했다.
문 전 대표는 또 "문재인 지지자들이 문체부 블랙리스트에 올랐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서는 "복수해야 한다"고 엄포를 놓은 뒤, "가장 최선의 복수는 적과 달라지는 것으로 그들과 다르게 하는 게 옳은 길이라는 걸 보여주는 것이다. 블랙리스트 이런 것으로 장난친 사람들 문책과 진상 규명이 포함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