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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 정권과 '박연차 게이트'…민주당, 반기문 공격할 때일까?

야당, 검찰 향해 "박연차로부터 거액수수 받았는지 즉각 조사해야" 주장

입력 2016-12-26 10:15 수정 2016-12-26 13:26

▲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뉴데일리DB


더불어민주당은 26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23만달러를 받았다는 의혹 보도와 관련, 반 총장의 해명과 검찰 수사를 강하게 요구했다.

민주당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후원자이자 참여정부 시절 뇌물공여사건의 핵심 인물인 박연차 회장까지 끌어들이며 반 총장을 향한 본격적인 정치공세를 펼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민주당 최인호 최고위원은 이날 당 회의에 참석해 "검찰은 반기문 총장의 박연차로부터의 거액수수의혹에 대해서 즉각 사실 관계를 조사해야 한다"며 "박연차 회장도 만약 돈을 준 사실이 있다면 과거 자신이 한 잘못에 대한 참회의 차원에서 명명백백히 밝혀야 하고, 반기문 총장도 제기되는 여러 가지 의혹에 대해서 한 점의 의혹이 없도록 진실을 스스로 책임 있게 밝혀주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는 이날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 인터뷰에서 "본인이 직접 들어와서 해명해야 할 일"이라며 반 총장의 입장 표명을 요구했다.

우 원내대표는 "그동안 잠잠하다가 반기문 총장 귀국할 때가 다가오니까 여러 가지 검증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다"며 "누군가가 수사기관에 의뢰하면 (검찰은) 당연히 수사 상황을 밝히게 될 것"이라며 검찰의 수사를 압박했다.

앞서 지난 24일 시사저널은 반기문 총장이 지난 2005년과 2007년 박연차 전 회장으로부터 23만달러(약 2억7000만 원)를 받은 의혹이 있다고 보도했다. 시사저널은 또 2007년 초 박 전 회장이 ‘유엔 사무총장 취임 축하’ 명목으로 미국 뉴욕의 한 식당을 통해 3만 달러를 간접적으로 전달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하지만 반 총장 측과 박 전 회장 측은 이 같은 보도는 모두 사실무근이라며 펄쩍 뛰었다.

반기문 사무총장은 유엔 대변인실을 통해 뉴욕 특파원단에 e메일을 보내 "해당 보도는 완전히 허위이고 근거 없다며 "해당 언론 편집장에게 사과와 기사 취소를 공식적으로 요구하는 서한을 보낼 것"이라고 반발했다.

태광실업 관계자도 "해당 언론사에 명예훼손과 민형사상 소송까지 검토하고 있다"며 강력한 법적 대응을 예고한 상태다. 

▲ 박연차 태광실업 명예회장.ⓒ뉴시스


그럼에도 민주당은 당장 검찰 수사에 들어가야 한다고 공세를 펼쳤다.

민주당 기동민 원내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반기문 총장은 혹독한 검증을 자처해야 한다. 기름장어처럼 피해선 안 된다"며 "반 총장은 본인과 관련한 각종 의혹을 '악의적 보도' '일면식도 없다'며 교묘히 빠져나갈 생각만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민주당은 나아가 "박연차 의혹, 성완종 관련 의혹, 조카의 국제 사기사건 등 제반 의혹에 대해 납득할 수 있는 해명을 하라"며 "검찰은 관련 자료를 모두 공개해야 한다. 행여나 유력 대권주자의 약점을 이용해 검찰 권력을 유지하려는 꼼수가 있다면 용서받지 못할 것"이라고 의혹을 기정사실화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최근 민주당은 반 총장의 내년 1월 중순 귀국을 앞두고 본격적인 공세 채비에 나서고 있다. 민주당 일부 의원은 반 총장이 소유한 서울 동작구 사당동 아파트와 서초구 양재동 토지 등 재산과 관련된 검증 자료를 모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내년 대선 일정이 다가올수록 반 총장에 대한 정책-철학에 대한 역량 자질 검증보다는 음해성 네거티브 공세로 흘러갈 우려가 제기된다.

개혁보수신당(가칭) 창당을 추진하는 김성태 의원은 "반 총장이 아무리 유력한 대권후보로 거론된다고 하더라도 팩트가 확인되지 않는 마구잡이식 마타도어를 벌써부터 시작하는 걸 보니 유력하긴 한 모양"이라며 "줬다는 사람도, 받았다는 사람도 없는 근거 없는 의혹제기에 민주당이 이때다 싶어 부화뇌동하고 나섰다"고 야당의 행태를 강하게 비판했다.

김성태 의원은 특히 민주당을 향해 "박연차 게이트 몸통이었던 민주당이 이제 와서 다시 그 망령을 끄집어내는 것은 후안무치"라며 "반 총장의 등장에 지레 겁먹고 허둥대는 모습이 오우천월(吳牛喘月)과 같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새누리당 대변인실도 "자국출신의 UN사무총장에 대해 금품수수 의혹을 제기하며 무차별적 흠집내기 공세에 열을 올리고 있다"며 "말로는 흠집내기와 막말로 연말 정치권을 진흙탕으로 만들고 있는 것"이라고 민주당의 행태를 강하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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