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주권 개혁회의' 창립 거듭 강조… 개헌세력 모집 박차
  • ▲ 손학규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뉴시스 사진DB
    ▲ 손학규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뉴시스 사진DB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가 '혁명'을 거론하는 등 대권행보에 열을 올리는 문재인 전 대표를 연일 비판하고 나섰다.

    대표적인 개헌론자인 손학규 전 대표는 19일 반(反)개헌파인 문재인 전 대표를 향해 "호헌파의 수구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손학규 전 대표는 이날 부산시의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주요 정치인들 가운데 개헌보다 대선을 우선시하는 분들이 있다"며 "최소한의 애국심이 있다면 지금은 권력욕을 앞세울 때가 아니다"고 문재인 전 대표를 거듭 비판했다. 

    문재인 전 대표 및 민주당 중심으로 '대선 전 시간이 없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핑계다. 정직하지 않다"며 "사실은 대권에 마음이 사로잡혀 있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 16일 손학규 전 대표는 전북도의회 기자회견에서도 "지금의 헌법을 손보지 않고, 호헌(護憲)을 하겠다는 것은, 지금의 기득권과 패권세력이 구시대의 특권과 기득권·패권을 그대로 유지하겠다는 것이다"라고 맹비난한 바 있다. 

    손학규 전 대표는 "시간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의지와 결의의 문제"라며 즉시 개헌을 추진할 것을 정치권에 촉구했다.

    손학규 전 대표는 "지금부터 개헌을 준비하면 시간은 충분하다"며 "국회 개헌특위 산하에 일반 국민들로 구성된 '국민개헌회의'를 구성하고 이를 통해 국민의 뜻을 반영할 수 있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개헌 준비기간 중에 헌재 결정이 앞당겨지면 대선후보들이 그때까지 합의된 개헌내용을 공동공약으로 채택하고 선거를 치르면 된다"고 덧붙였다. 

    손학규 전 대표는 지난 13일 동아시아미래재단 창립 10주년 송년 행사에서 이후 꾸준히 신당 창당을 시사하고 있다. 

    가칭 '국민주권 개혁회의'라는 개헌을 추구하는 정치집단을 고리로 민주당 김종인 전 대표와 국민의당, 새누리당 비박(非朴)계 의원들, 정의화 전 국회의장 등과 연대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손학규 전 대표는 "7공화국 건설에 나설 개혁세력을 한데 묶는 일을 시작하고자 한다. 개혁의 전사들을 모으겠다"며 "모두 대선 준비를 잠시 접고 대한민국의 시스템을 바꾸는 일에 집중해야 한다"고 개헌의 필요성을 거듭 주창했다.

    한편 탄핵 정국 이후 손학규 전 대표를 비롯한 제3지대의 중심으로 거론되는 인사들의 행보가 바쁘다. 민주당 김종인 전 대표와 정의화 전 국회의장이 지난 16일 만나 정국에 대한 논의를 나눴다.

    '동반성장론'의 아이콘인 정운찬 전 국무총리도 지난 15일 "대선출마를 마음먹은 것은 사실"이라며 출마를 강하게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