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에서 자신의 첫 솔로 콘서트를 진행 중인 걸그룹 2NE1의 씨엘(CL)이 '신성 모독' 논란에 휩싸여 파문이 일고 있다.
미국 빌보드지는 현지시각으로 7일 "가수 씨엘이 북미 콘서트에서 부른 노래에 코란을 독경(讀經)하는 목소리가 삽입된 것을 알아챈 팬들이 이 구간을 삭제할 것을 요구하는 해시태그(씨엘은 코란 사용을 중지하라 / cl_stop_using_our_quran)를 퍼뜨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문제가 된 곡은 2014년 2NE1이 발매한 '멘붕'이란 노래. 발매 당시에도 백그라운드 뮤직에 코란 78장 32~34절을 독경하는 소리가 담겨 '신성 모독'의 우려가 있다는 지적을 받은 바 있다. 당시 이슬람 교도와 일부 해외 팬들로부터 비난이 빗발치자 YG엔터테인먼트는 해당 구간을 삭제한 버전으로 디지털 음원을 교체했다.
그런데 이번 북미 콘서트에서 엔지니어가 '실수로' 구 버전을 트는 바람에, 또 다시 코란을 독경하는 소리가 '멘붕'에서 울려 퍼진 것이라는 게 씨엘의 해명.
씨엘은 "콘서트 직후 다시금 '멘붕'에 삽입된 코란이 도마 위에 오르자 불편함을 느낀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자신의)엔지니어가 실수로 '구 버전'을 보내와 이런 일이 발생했지만, 결과적으로 음원을 제대로 살피지 못한 내 책임이 크다"고 밝혔다.
씨엘은 "어제 밤 코란 독경 구간을 삭제한 새로운 버전으로 교체했고, 엔지니어에게도 '구 버전'을 완전히 삭제할 것을 주문했다"며 "애당초 코란 버전을 사용하려는 의도가 전혀 없었음을 밝힌다"고 강조했다.
현재 북미 콘서트 'HELLO BI+CHES TOUR 2016'를 진행 중인 씨엘은 8일부터 14일까지 애틀란타, 시카고, 토론토에서 연속 공연을 가질 계획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