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親北 막말' 세력이 공안검사 출신 의원에 "그 발상이 놀랍다" 거울 안보나?
  • ▲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 ⓒ뉴데일리 DB
    ▲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 ⓒ뉴데일리 DB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을 향해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두 야당이 '일베 대통령', '고인 모독' 등을 거론하며 총공세에 나서고 있다.

    두 야당이 당 차원의 논평까지 내는 등 김진태 의원 한 명을 비난하고 나섰지만, 막상 김 의원의 예리한 지적에 대한 논리적 반박보다는 감정적 대응에 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더민주는 7일 "유족 혐오를 선동하고 있다"며 김진태 의원을 맹비난했다. 

    금태섭 대변인은 이날 현안브리핑에서 "고(故) 백남기 씨와 유족에 대한 모독을 그만두고 망자에 대한 예의를 지키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4일 김진태 의원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백남기씨 딸은 고인이 사망하던 시기 어디에 있었나. 인도네시아 발리 여행 중이었다"며 "이 딸은 아버지가 사망한 날 발리에 있으면서 페북에 '오늘밤 촛불을 들어주세요. 아버지를 지켜주세요'라고 쓴다"고 언급한 것을 겨냥한 것이다. 

    금태섭 대변인은 "백남기씨 딸이 발리에 있었던 이유는 시댁모임 때문이었다"고 강조하고는 "아버지가 사망할 때 발리에 있었다는 이유만으로 위로는 못해줄 망정 관광하러 간 것으로 몰고 가는 그 발상이 놀랍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여당 의원이 국가공권력에 의해 희생된 사람의 유족을 음해하는 나라. 이런 나라가 상식적인 나라인지 묻고 싶다"고 비판했다. 

    백남기씨의 딸인 백민주화씨는 아버지의 사망 소식이 전해진 지난달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늘밤 촛불을 함께 들어 아버지를 지켜달라"며 "늦어서 죄송하다. 저는 시댁 식구들과 같이 금방 들어가겠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그러다 해당 글을 작성했던 위치가 인도네시아 발리 섬이었던 것으로 드러나고, 백민주화씨가 부친이 사경을 헤매고 있다고 해서 여행을 떠나지 말란 법이 있느냐는 식으로 '정당화'하는 논리를 펴면서 논란이 확대됐다. 

    더민주로서는 '백남기 특검안'을 추진하고 있는만큼 백민주화씨 지키기와 김진태 의원 비난에 총력을 가하고 있는 셈이다. 

    앞서 지난 5일 더민주·국민의당·정의당 등 야 3당은 고 백남기 농민 사망사건에 대한 특별검사 수사요구안을 국회에 공동제출했다. 


  • ▲ 국민의당은 7일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과의 설전을 이어갔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국민의당은 7일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과의 설전을 이어갔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국민의당도 김진태 의원과의 설전을 이어가고 있다. 

    손금주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으로 김진태 의원을 향해 "가히 저질 막말의 최고봉"이라고 질타했다. 

    손금주 대변인은 "'진박 메카시' 김진태 의원은 대한민국 민주정당의 대표를 간첩으로 몰면서까지 대통령에 대한 충성심을 과시했다"며 "급기야 "한쪽 눈이 불편한 박지원 대표를 향해 '눈이 비뚤어져서'라는 참담한 말까지 입에 담았다"고 힐난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김진태 의원과 함께 간사로 활동하고 있는 국민의당 이용주 의원도 김 의원을 향해 "통렬한 반성과 진심 어린 사과를 하라"고 촉구했다. 

    이용주 의원은 "김진태 의원은 공당의 대표를 이중간첩에 비유하고, 공당을 음해하더니 이젠 개인의 신체적 결함을 공공연히 비방하는 등 비뚤어진 시각과 마음을 고스란히 드러냈다"고 비난했다.

    앞서 김진태 의원이 전날 자신의 SNS에 "박지원 위원장을 간첩이라고 지칭하지도 않았는데 도둑이 제 발 저린 모양"이라며 "하긴 왜곡과 선동으로 눈이 삐뚤어졌는데 뭔들 제대로 보이겠냐"고 언급한 것을 지적한 것이다.

    이에 이용주 의원은 "신체적 결함은 교정하거나 보조를 받아 정상화할 수 있으나, 삐뚤어진 시각과 마음은 어찌 고칠 수 있을지 안타깝다"며 "소위 '일베의 대통령'으로 칭해지며, '박 대통령'의 최전방 돌격수를 자청하는 김진태 의원의 부단히 노력하는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자니 안쓰럽다"고 비꼬았다.

    이에 대해 김진태 의원은 "신체비하라니 전혀 이해할 수 없다. 글의 맥락을 보면 '왜곡과 선동으로 눈이(시각이) 삐뚤어졌는데 뭔들 제대로 보이겠나'라는 취지로 말한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