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몽블랑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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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년 몽블랑 문화예술 후원자상을 수상하게 돼 큰 영광이다. 송은문화재단을 운영함에 있어 가장 큰 원동력이 되어 준 것은 끊임없이 도전하는 각국 젊은 작가들의 열정이다. 재단은 앞으로도 대한민국의 미술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지원사업을 확대해갈 것을 약속한다."

    유상덕 송은문화재단 이사장은 22일 오전 서울 청담동 송은아트스페이스에서 열린 '제25회 몽블랑 문화예술 후원자상' 시상식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이 밝혔다. 

    '몽블랑 문화예술 후원자상(Montblanc de la Culture Arts Patronage Award)'은 1992년부터 매년 한국을 비롯한 10여 개국에서 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하고 노력해온 후원자들을 격려하기 위해 제정된 상이다. 올해는 25회를 맞아 16개국에서 수상자를 배출했다.

    유상덕 이사장은 1999년부터 송은문화재단을 이끌어오며 신진작가들의 전시 활동을 꾸준히 지원하고, 유망한 젊은 작가를 발굴하고 육성하는 등 한국 미술문화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국내 12번째로 '몽블랑 문화예술 후원자상'을 받았다.

    샘 바더윌과 틸 펠라스 몽블랑 문화예술재단 공동대표는 "몽블랑은 개인들의 헌신적인 노력 없이는 예술이 번영할 수 없다는 믿음으로, 예술 후원자들의 업적과 중요한 공로를 기려왔다"며 "보다 많은 사람들이 예술과 문화를 즐기려면 기업의 적극적인 후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역대 '몽블랑 문화예술 후원자상' 수상자로는 영국의 찰스 왕세자, 미국의 록펠러재단, 배우 잭키 첸(청룽) 등이 있으며, 한국은 김동호 전 부산국제영화제(BIFF) 조직위원장, 정희자 선재아트센터 관장,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등이 이름을 올렸다.

  • ▲ (왼쪽부터) 릭 에더 몽블랑 코리아 지사장, 샘 바더윌 몽블랑 문화재단 이사장, 유상덕 송은문화재단 이사장, 틸 펠라스 몽블랑 문화재단 이사장ⓒ연합뉴스
    ▲ (왼쪽부터) 릭 에더 몽블랑 코리아 지사장, 샘 바더윌 몽블랑 문화재단 이사장, 유상덕 송은문화재단 이사장, 틸 펠라스 몽블랑 문화재단 이사장ⓒ연합뉴스
    이날 유 이사장은 "신진작가들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이들에 대한 꾸준한 후원이 필요하다. 이 상은 앞으로 한국의 유망한 젊은 작가들을 후원하는 데에 더욱 힘써 달라는 뜻으로 알고 감사히 받도록 하겠다"며 "부상으로 받게 될 상금 1만5000 유로 전액을 델피나 재단(Delfina Foundation)에 기부하겠다"라고 수상 소감을 말했다.

    송은문화재단은 故 송은 유성연 명예회장의 사재를 출연해 1989년에 설립됐으며, 2001년부터 '송은미술대상'을 제정해 매년 한국의 예술가들에게 상을 수여하고 있다. 2010년에는 송은아트스페이스를 설립해 국내외에서 활동하고 있는 유망한 작가들의 전시 활동을 지원중이다.

    영국 런던에 위치한 델피나 재단은 2007년 설립된 비영리기관으로, 워크숍에서부터 전시에 이르기까지 레지던시 및 공공 프로그램을 통해 작가·기획자들의 다양한 예술교류 활동과 성장을 돕고 있다.

    또한, 유상덕 이사장은 재단의 향후 계획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대중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보다 많은 전시공간과 프로그램을 마련할 수 있는 미술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접근성이 좋은 청담사거리 인근에 부지를 매입했다. 북경올림픽의 메인스타디움을 설계한 에르조그&드뫼롱 건축사무소가 맡는다. 갤러리 자체가 하나의 예술품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새 미술관은 송은아트스페이스의 2배가 넘는 규모로 내년에 착공해 2019년 완공할 예정이다.

    한편, 송은문화재단은 유 이사장의 몽블랑 문화예술후원자상 수상을 기념하고, 재단의 지원 사업을 돌아보기 위해 9월 23일부터 10월 1일까지 송은 아트스페이스에서 특별 전시회 '돌我(아)봄'을 개최한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