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사이에어포트 긴급회의 열어… 全 종업원 백신 접종 지시
  • ▲ 일본 간사이 국제공항. ⓒ연합뉴스
    ▲ 일본 간사이 국제공항. ⓒ연합뉴스

    막바지 휴가철이 이어지는 가운데 한국인 이용자가 많은 일본 간사이 (關西) 공항 근무자들이 집단으로 홍역에 걸려 한국 여행객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연합뉴스는 2일 교도통신을 인용 "지난달 중순 고열 등의 증세를 겪던 간사이공항의 한 여성근무자가 홍역에 걸린 것으로 판정받은 후 이날까지 이 공항에서 일하는 종업원 31명이 홍역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홍역에 걸린 사람들은 20~30대 남녀로 이 가운데 30명은 카운터에서 접수 등 접객 업무를 담당하고 있으며 1명은 경비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간사이공항 운영 업체인 간사이에어포트는 지난 2일 공항 내 사업자가 참석한 긴급회의에서 종업원들에게 홍역 백신을 접종시키라고 요청했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후생노동성은 지난달 14일 홍역에 걸린 남성이 지바(千葉)현 지바시에서 열린 콘서트에 참라한 남성이 올해 7월 하순에 간사이공항을 이용한 적이 이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한다. 

    이 남성에게서 확인된 홍역 바이러스는 강사이공항 근무자 31명의 홍역 바이러스와 동일한 것으로 전해졌다. 

    후생노동성은 이들이 모두 간사이 공항에서 홍역에 전염됐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간사이공항에서 서울·인천·부산 등 한국으로 가는 항공기는 하루에 20편이 넘게 편성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한국으로의 홍역 확산이 우려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