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연일 조문정치-화두는 '민주주의'...故 박형규 목사 빈소 조문
  • ▲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대학로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故 박형규 목사의 빈소를 방문해 조문을 하고 있다.ⓒ뉴시스DB
    ▲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대학로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故 박형규 목사의 빈소를 방문해 조문을 하고 있다.ⓒ뉴시스DB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최근 조문 정치에 발 빠르게 나서며 보폭을 넓히는 모습이다.

    문 전 대표는 19일 전날 별세한 민주화 운동 원로 박형규 목사의 빈소를 찾아 조문을 마친 뒤 "이렇게 오랫동안 민주화운동을 하신 거목들이 한 분 한 분 세상을 떠나셨다"며 "지금 우리나라 민주주의는 거꾸로 가고 있어서 정말 안타깝다"고 주장했다.

    문 전 대표는 또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그런 정치가 절실하다"며 "박 목사님이 NCC 인권위원장을 할 때 제가 부산에서 NCC인권위원을 했다. 그때 NCC가 학생들과 노동자를 비롯해 시국사건, 인권사건 법률지원을 해줬는데, 부산지역에서 법률지원 사건들은 제가 도맡아했던 인연이 있다"고 말했다.

    문 전 대표는 전날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7주기 추도식에서 "김 전 대통령은 민주주의를 위해 투쟁하는 과정에서 정말 탄압을 많이 받았다"며 "해마다 추도식 할 때마다 그리운데, 금년은 특히 더 그리운 것 같다"고 말했다.

    공교롭게도 연일 조문에 나서며 민주주의를 화두로 내세운 셈이다. 문 전 대표는 지난 16일에는 백무현 화백을 조문하기도 했다. 

    문재인 전 대표는 안철수 전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를 향해 '어떤 방식이든 힘을 모아 정권교체를 해낼 것'이라고 밝힌 것과 관련해 "구체적인 논의를 하기에는 조금 이르다"며 "당연히 그렇게 가야 한다는 큰 방향을 말씀드린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문 전 대표는 김대중 전 대통령 추도식 직후 기자들과 만나 '안 전 대표와 향후 이야기를 나눌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저는 우리가 어떤 방식이든 함께 힘을 모아서 반드시 정권교체 해나갈 것이라고 그렇게 조금 자신있게 말씀드리고 싶다"고 주장했다. 

    반면 안 전 대표는 '문 전 대표와 따로 이야기할 계획이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