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참외밭’과 ‘광대’와 ‘병신(丙申) 육적’...
    드디어 그 좃불의 정체도 밝혀졌다고?

    이 덕 기 / 자유기고가

      지금으로부터 2년이 모자란 50년 전(前) 이즈음[정확히는 1968년 8월 24일]
    이른바 “남북을 넘나든 남한 최대의 지하당 조직” 사건이 발표된다.
    이 조직 3명의 두목들은 사형(死刑)이 집행됐다.
    그러나 No.4 맨은 “전체주의에 영혼을 바친 가련한(?) 지식인”으로
    파란만장의 생(生)을 살다가, 지난 겨울에 ‘죽은 자’가 되었다. 

      그러나 겉으로는 아주 화려했다.
    이 나라 주민등록부에 이름을 올린 ‘돈족’(豚族)들과 위선(僞善)이 몸에 밴
     ‘배울만큼 배워처먹은 얼간이’들에게만은 “이 시대의 스승”으로 추앙받았었다.
    특히, 지난 1975년 월남 패망과 함께 월맹 정부에 억류됐던
    이 나라 외교관 3명의 석방 협상 과정에서 북녘이 끝까지 그를 보내라고 요구했다는 사실이
     최근에 밝혀지기도 했다.
  •   그의 제자(弟子) 또는 똘마니 뻘 되는 입담 좋다는 40대 중년의 ‘광대’가 있다.

    지난 시절 그 ‘가련한 지식인’과 함께 그 무슨 ‘이야기 콘써트’라며
     “나이 어린 애들 홀리기 모임”을 여기저기에서 열었고,
    그 ‘지식인’의 장례식에 사회(司會)로 나서기도 했다.
    이 정도면 그 ‘광대’의 영혼이 어떠한지는 평범한 궁민(窮民)들도 다 짐작할 것이다.
    그런데...

      바로 그 ‘광대’가 갔다.

     ‘참외밭’에 부채를 들고서 말이다.
    삼복(三伏) 더위에 ‘참외밭’ 과수원 그늘 밑에 앉아 부채질 해가며
    동네 주민들과 참외나 깎아 먹고 정겨운 얘기를 나누기 위해서...?
      부채라 해서 꼭 손에 들어야만 하는 건 아니다.
     그 ‘참외밭’ 주인들과 그 어린 아들 딸들을 군청(郡廳) 마당에서 만났다.
    그들과 함께 좃불을 들고 입담인지 악담(惡談)인지를 떠벌려 많은 박수를 받았다고 한다.
    빈손이면 섭섭할까 봐, 냉면과 국수 50그릇도 풀었다고... 아주 치밀하게 준비한 듯하다.
    “선·후배들이 하도 오라 해서 왔다”는데, 그 선·후배가 누구들인지도 알고 싶다. 하여튼...

      이제 그 광대의 출현으로 ‘참외밭’에서 벌어지는
    일련의 ‘좃불잔치’[첫날은 폭력 난동이었다]가 무얼 원하는지 확실하게 알 수 있게 되었다.

    허깨비 ‘전자파’가 겁나서가 아니라, “누구 누구 물러가라!”로 방향을 잡아가리라는 것이
    쉽게 예측된다. 분명 그 좃불이 ‘참외밭’에서 광화문(狂火門)으로까지 번지길 바라면서...
  ‘지난 겨울에 죽은 자’의 유지(遺志)를 이어 받았으리라고 믿어 의심할 바 없는 그 ‘광대’,
그리고 그 잘난 입담·악담(惡談), 부채질, 환호 섞인 요란한 박수 등등을 감안하면
 ‘누구’는 확연해 진다. 
  ‘여주인’이거나 ‘양키’거나, 아니면 둘다? 

  올해는 동네 시장(市場)에서 노랑색과 붉은색과 녹색이 되섞여
알록달록해진 참외를 살 수도 있지 않을까.
날이 덥긴 무지 덥다, 헛소리가 나올 만큼...

  며칠 전 좃불 일렁이는 ‘참외밭’에 가서 부채질을 했던 ‘그당’의 ‘국개’[國개]들도 있었다.
엄청난 환대를 받았다고 한다. 이제 그들 중 초짜 여섯은 그 ‘참외밭’을 뒤로 하고,
뛔놈들을 만나러 바다를 건넌다. 
  “의원들이 자비(自費)를 들여 학자와 교민을 만나 상황을 파악해 보려는 것일 뿐인데
마치 중국에 기대 사드를 반대하는 것처럼 침소봉대됐다... 중국에 경제 보복 등 한·중 관계를
 훼손하는 행위를 자제해 달라는 뜻을 전달하는 것이다...”
  하여간 입담들은 좋다. 아무개 신문에서는 “순진하다 못해 한심하다”고 표현했다.
하지만 그들의 연령, 학·경력, 재산 정도, 자비(自費) 등등과
‘참외밭’에 가서 한 언행을 감안하면, 결코 옳은 지적이 아닐 듯하다.

이들의 목적은 뚜렷하다. 

  여섯 국개[國개] 중의 나이 지긋한 ‘여자 국개[國개]’가 이렇게 반문했다고 한다.
[이 글이 실리는 매체의 품격을 감안해서 ‘암캐’라고는 안 하겠다]. 
  “우리가 중국에 나라라도 팔러 간답니까”
  이 나라 궁민(窮民)들은 아마 이렇게 답할 것이다. “그래! 결과적으로는...” 
  하여, ‘병신(丙申) 육적(六賊)’이라고 손가락질하는 궁민(窮民)들도 꽤 되지 않을까?
‘해방’ 71년, ‘건국’ 68년 그날이 바로 눈앞이다. 이런 가운데 드디어...

  “사드 배치가 북한에 대한 유엔 결의를 이행하는 데 분열을 초래할 것... 중국은 안보에 대한
우려로 한·미·일과 함께 대북 유엔 제재를 이행해왔지만 사드가 이런 연합 전선에 죽음을 선언했다... 북한의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은 과거 이런 분열의 틈바구니에서 자라왔고 북한으로선 다시 이런 기회를 얻게 될 것...”
  뛔국 관영(官營) 영자신문이 사설(社說)를 통해 강조했다고 한다. 

  안팎에서 이 나라를 겁박·해체하려는 반역의 본색(本色)들이 일거에 드러나고 있는 것이다.
할 수 없다. 이제는 불가피하다.
  •   ‘성(城)안의 적(敵)’들과 그 부역자(附逆者)들을 쓸어내기 위한
    한바탕의 푸닥거리와 액막이 굿판이 벌어져야 하지 않겠나.
    더불어서 북녘의 핵·미사일을 무력화시킬 수 있는, 또한 ‘낀 나라’의 설움을 한 방에 날릴 수 있는 특단의 조치도 병행돼야 한다. 핵 무장을 결심·결행하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며칠 째 열대야가 계속되자, 여기저기에서 산으로, 강으로, 바다로, 심지어 외국으로 
    달려가는 긴 피서 휴가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짜증도 약간은 섞인 그 ‘행렬’이지만,
    그럼에도 그나마 그 행렬이 연연세세(年年歲歲) 쭉 계속되려면
    궁민(窮民)들의 결기와 단결이 전제·필수 조건으로 되어버린 시점이다. 

      입추(立秋)! 올 가을에는 뭐 좀 달라지는 게, 좋아지는 게 있으려나...
    물론 그리 되려면 당분간은 궁민(窮民)들이 허리띠를 바짝 졸라매야 하지만 말이다.
    <더   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