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로 그당’과 ‘개가죽’ 전당대회라고?
지금대로면 해산(解散)대회로 해야 맞다!이 덕 기 / 자유기고가
“남조선 괴뢰들이 지난 27일 그 무슨 ‘인천상륙작전’이라는 영화에 대한
시사회 놀음을 벌리였다... 불가능한 작전이 성공적으로 진행된 작전이니,
죽음을 불사한 이야기니 뭐니 하는 희떠운[분에 넘치며 버릇이 없는] 수작들을 늘어놓고 있다... 미제의 전쟁책동을 미화분식하고 당면하게는 싸드의 남조선 배치를 합리화하여
그를 반대하는 민심의 분노를 조금이라도 가라앉혀보려는데 목적을 둔 것임은 너무도 명백하다”
북녘의 선전매체인 ‘우리민족끼리’가 요즘 화제가 되고 있는
‘그 영화’에 대해 한바탕 짖었단다. 이에 앞서... 그 영화가 개봉되기 전에 시사(試寫) 후 평(評)을 실은 기사의 일부다.
이른바 ‘보수언론’의 대표격이라는 아무개 신문의 B 기자가 썼다.
“...특히 북한군은 90년대 이전까지 국민학생들이 배운 대로 ‘뿔 달린 괴물’처럼 극단적으로
묘사된다. ‘JSA 공동경비구역’ ‘웰컴투 동막골’ ‘고지전’처럼 국군과 북한군의 관계를 선악(善惡)으로만 그려내지 않은 영화들이 이미 수년 전 나온 것을 감안하면, 이는 퇴보에 가깝다... 영화에서 재미와 감동보다 의도와 의미를 먼저 찾는 관객에게 이 영화를 권한다.” 그리고...그 영화가 관객 300만 명을 돌파했다는 소식이 들린다.
젊은층 관객의 비중이 높다며 쓴 기사의 일부다.
물론 바로 그 신문에 실린 바로 그 B 기자의 글이다.
= ‘인천상륙작전’은... 이 과정에서 잘 알려지지 않았던 해군 첩보 부대와 켈로 부대 무명용사들의 희생을 그린다. 영화는 ‘한국군 켈로 부대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린다’는 자막을 내보내며 끝난다... 이 영화를 보고 호평을 한 관객들은 “6·25 전쟁 같은 현대사에 대해 몰랐던 사실을 알게 됐다”며 공감을 나타냈다...=북녘의 선전매체야 그냥 그렇다고 치자.
오히려 이 영화에 대한 호기심을 높이고, 관객을 모으는데 도움이 됐을 수도 있다.
하지만, 남녘의 그 신문 B 기자의 기사에는 놀라움을 금할 수가 없다.
좀 심하게 바꿔 말하면 6·25남침전쟁의 전범(戰犯)에게 슬그머니 면죄부(免罪符)를 주는
영화는 ‘진보’이고 ‘수작’(秀作)인 반면, 천신만고 끝에 전범(戰犯)의 무리를 무찌르는 주제의
영화는 진부한 ‘신파’(新派)에다가 ‘퇴보’라는 의미다.
그러면서 그 영화가 공전의 히트를 치고 있는데 대해 놀라는 눈치다.
건방진 분석인지는 모르겠으나, 그 영화에 젊은이들이 높은 관심을 보이는 이유는
“이 나라가 북녘 ‘백도혈통’(百盜血統)과 그 언저리들의 야욕·도발을 어찌 막아내고
여기까지 왔는가?”에 대한 궁금증과 관심의 표현이다.
제대로 배울 기회가 없었다는 얘기다. 이 대목에서 한 줄기 희망을 본다.‘그저 가서 보면 될’ 영화에 대해 이렇게까지 쓸데없이 장광설(長廣舌)을 늘어놓는
이유는 따로 있다.최근에 ‘새무리’와 ‘그당’이 ‘커진 밥통’[肥大胃]을 정상(正常)으로 돌리는 전당대회를 앞두고, 그 ‘얼굴마담’ 후보들이 결정되었다는 소식이 들린다. 왜 실질적인 간판이 아니고 ‘얼굴마담’인지 알만한 궁민(窮民)들은 다 안다. 헌데 그 ‘얼굴마담’의 역할이 상당하다고 한다.
내년에 있을 ‘북악(北岳)산장’ 주인 타이틀 매치의 선수 선발을 관리하게 된다니 말이다.
이에 부가하여 이른바 그들의 ‘정체성’을 가늠할 수 있을 듯도 하다.‘그당’이야 4명의 후보가 나왔다지만, 누가 되든 ‘안대재’[안경잽이 대권 재수생]의 꼬붕이거나 코드를 맞추게 될 수밖에 없는 구도라고... 그래서인지 그 후보들이 떠들어대고 있는 정견(政見)들이 거기서 거기란다. 해묵은 ‘2012년 타이틀 매치’ 결과 시비를 비롯해서 “‘사드’ 배치 반대” 까지....
특히 눈에 띄는 건 “전시작전권을 회수해 한반도가 강대국의 각축장이 되지 않도록 하겠다”는 주장도 있다고 한다. “‘사드’ 배치 반대”에다가 “전시작전권 회수”를 더하면...
그냥 대놓고 “양키 고 홈!”이라고 하는 게 훨씬 이해가 빠르고 단순 명쾌하지 않을까?요즈음 뛔국 정부와 공산당이 그들의 대변지(大便紙)를 앞세워 반(反) ‘사드’ 공세를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인민일보’에다가 당당하게 “‘사드’ 배치 반대”를 주장하는 글을 발표하는 남녘의
‘주민’(住民)들도 나타나는 판국이다.
하여 “양키 고 홈!”이 별로 부자연스럽지도 않을 거 같다.
더욱이 양키 나라의 그 누구와 견해가 일치할 수도 있으니,
글쎄 한미동맹 합의 파기 차원에서는 바람직할지도 모르겠다.이렇듯 “도로 그당”으로 방향을 잡은 ‘그당’은 올림픽이 끝난 이후라지만,
‘새무리’의 전당대회는 코앞이다. 벌써 권역별 합동연설회와 TV 토론회가 진행 중이라고 한다.
다섯 명의 후보가 나섰다는데, 너도 나도 ‘새무리’의 지향 노선이 “개혁 보수”라고 주장한단다. 그리고 ‘무엇을 어떻게’의 방법론은 하나같이 “개[犬]파 청산”과 함께, “박(朴)자 타령”이다.
‘개혁 전당대회’라... ‘개[犬] 가죽’을 보수(補修)해서 ‘새[鳥] 껍데기’라도 만들 텐가?말장난에 가까운 “경제 민주화”니 “양극화 해소” 등은 양념으로 따라 다닌다.
‘그당’이야 원래 그렇다 치고, ‘그 영화’를 찾는 많은 젊은이들에게 응답하는 척이라도 해야
맞지 않는가?
“북녘 핵무기를 폐기·무력화시키기 위해 궁민(窮民)들의 마음과 의지를 하나로 모으겠다!”는
정견(政見)이나 소신은 아예 찾아볼 수가 없다. 오렌지와 낑깡들의 키 재기에 불과하다.이 나라 안팎의 정세를 걱정하는 궁민(窮民)들이나,
무엇이든지 간에 ‘북악(北岳)산장’ 여주인이 하는 일은 무조건 모두 싫다는 궁민(窮民)들까지도 이 나라가 ‘누란(累卵)’의 형세라는 데는 거의 똑같이 동의한다.
그렇다고 궁민(窮民)들은 “누란(累卵)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담대한 리더십” 유(類)의 거창한 바램을 내세우는 것도 아니다. 궁민(窮民)의 혈세로 명색(名色)이 정치라는 걸 한다는 집단들이라면, 앞에 나서서 “애국”(愛國)이라도 진정성 있게 소리 높이 외쳐주길 원하고 있다.
허기사 “애국”을 입에 달기는 한다. ‘그 영화’를 보면서도, ‘참외밭’에 찾아가 “‘사드’ 반대”를 부채질하면서도 말이다. 그런데...‘그당’이 외치는 “애국”의 본질과 방식은 이 나라 ‘정체성’[반공, 자유민주시장경제, 한미동맹]과는 영 다른 거 같다. ‘얼굴마담’ 후보들의 소신을 보면 말이다.
뛔국의 눈치를 보면서 그들에 기대어, 또는 뛔국을 핑계로 북녘 편을 드는 것을
“애국”이라고 하는 건 아닌지 의심이 간다.
특히 이 땅의 ‘통일’에 대해서는 그 언젠가 슨상님과 ‘식견(食見)있는 지도자(脂盜者)’가 합의한 통일, 이른바 ‘연방제 통일’ 방식을 버렸다는 말을 들어본 적이 없다.
“자유통일”은 아니란다.이에 비해, ‘새무리’는 ‘그 영화’에 대해서 호평(好評)도 하고 몇몇은 직접 보러 가기도 한다지만 “애국”에 대해서는 여전히 촌스럽게 여긴다. ‘얼굴마담’ 후보들은 말할 것도 없이 그렇고...
원래 이 나라의 오렌지족이나 낑깡족들에게 “애국”은 촌스러운 단어다.
“자유통일”이라는 것은 멍청한, 되도 않을 신기루다. “양극화 해소”나 “경제 민주화”야말로
도시(都市)스럽고 우아한 구호 아닌가.“이런 역사가 있었다는 것을 돌아보게 해줘서 뭉클했다”
“우리가 지금 이렇게 평화로운 삶을 살아갈 수 있게 해준 분들을 알게 됐고,
감사함을 가져야겠다”...
‘그 영화’의 관람평들이란다.
지난날 붉은 도배(徒輩)의 침략으로 이 나라가 ‘누란(累卵)의 위기’에 처했을 때,
그렇게 양키와 손을 잡은 ‘촌스러운’ 애국자들의 희생이 있었기에 그 위기를 극복했었다.이런 나라 궁민(窮民)의 혈세로 정치한다는 집단이 계속해서
“애국”을 흠집 내고 촌스럽게 여긴다면, 그 존재의 이유나 가치는 없어진다.
따라서 며칠 안 남았지만, 그 며칠 새라도 궁민(窮民)들이 납득할 만한
대안과 비전을 제시해야 할 것이다. 아니면....
당연히 그 무슨 ‘전당대회’는 “해산(解散)!”을 고하는 자리가 되어야 맞다!글쎄, 그리 되면 궁민(窮民)들에 앞서
‘쉰당’의 ‘절안깡’[정치판에서 절대로 철수 안할 깡통]과
‘애꾸눈 팍’이 먼저 환호하려나?
<더 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