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고이케, 100만 표 이상 차이로 연립여당 마스다 후보 따돌려
  • ▲ 지난 31일 치러진 일본 도쿄(東京) 도지사 선거에서 무소속의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64) 후보가 당선됐다. 사진은 당선이 확실시 된 후 소감을 발표하고 있는 고이케 후보의 모습.ⓒ日'NHK'중계영상 캡쳐
    ▲ 지난 31일 치러진 일본 도쿄(東京) 도지사 선거에서 무소속의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64) 후보가 당선됐다. 사진은 당선이 확실시 된 후 소감을 발표하고 있는 고이케 후보의 모습.ⓒ日'NHK'중계영상 캡쳐


    일본의 수도 도쿄(東京) 도지사 선거에서 무소속의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64) 후보가 당선돼 사상 첫 여성 도쿄 도지사의 탄생을 알렸다.

    日 'NHK', '교도통신' 등은 지난 31일 실시된 도쿄 도지사 선거에서 고이케 유리코 후보가 총 291만 2,628표를 얻어, 179만 3,453표에 그친 연립여당 공명당의 지지 후보 마스다 히로야(增田寬也·64) 후보를 100만표 이상 차로 따돌리고 당선됐다고 보도했다.

    이로써 고이케 후보는 도쿄도에서는 처음이자 전국광역지자체 중에서는 7번째 여성 지사가 됐다.

    고이케 후보는 기자회견에서 "여러분의 지원에 감사드린다"며 "지금까지 없었고, 본적이 없는 도정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고이케 후보의 당선으로 당이 지지한 후보가 패한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권의 충격은 상당히 커 보인다.

    日'교도통신'은 '자민당이 전면적으로 지원한 마스다 前총무대신의 패배는 아베 정권에 큰 상처를 남겼다'라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 6일 고이케 후보는 자민당 도쿄도연맹이 오랜 기간 당을 도운 자신을 제치고, 마스다 前총무상을 후보로 결정하면서 무소속 출마를 선언 했다. 이에 자민당은 1999년 이후 17년 만에 분열 선거를 치르게 됐었다.

    고이케 후보는 효고(兵庫)현 출신으로 이집트 카이로 대학을 졸업한 후, 방송 아나운서로 활동하며 인지도를 쌓았다.

    1992년 일본 신당 후보로 참의원 선거에서 당선돼 첫 정계에 진출한 후, 1993년 7월 총선거에서 중의원으로 당선돼 이번 도지사 선거 출마 전까지 8선을 기록했다. 그는 또한 방위상, 환경상, 오키나와·북방영토 담당상 등을 역임했다.

    이번 선거는 마스조에 요이치(舛添要一) 前도쿄 도지사가 2020년 도쿄 하계올림픽을 앞두고 공금 유용 및 업무 자질 논란으로 사임하면서 치러졌다.

    이번 선거의 투표율은 59.73%로 2014년 선거의 46.14%를 13.59포인트 웃돌았으며, 고이케 후보의 임기는 2020년 7월 30일까지다.

    한편 일본의 '혐한 언론들'이 밀던 '사쿠라이 마코토' 재특회 회장은 언론과 혐한 단체 회원들의 적극적인 지원에도 불구하고 순위권에도 끼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