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전홍조(왼쪽 두 번째) 세계무용연맹 한국본부 회장이 취재진을 향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뉴시스
    ▲ 전홍조(왼쪽 두 번째) 세계무용연맹 한국본부 회장이 취재진을 향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뉴시스
    세계 무용인들의 축제가 22년 만에 서울에서 열린다.

    세계무용연맹(이하 'WDA') 한국본부가 주최·주관하는 '제2회 아시아 태평양 국제무용총회'(이하 'WDA-AP총회')가 7월 21일부터 24일까지 서울사이버대학교, 서울무용센터, 호암아트홀에서 펼쳐진다.

    이는 1994년 세계무용연맹 한국본부 창립 이후 22년만이자 2번째로 한국에서 개최되는 것이다. 문화체육관광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서울 사이버대학교 현대블룸비스타가 후원하며, 총 120여개 이상의 콘텐츠를 만날 수 있는 '세계무용박람회'라고 할 수 있다. 

    전홍조 세계무용연맹 한국본부 회장(성신여대 교수) 12일 서울 중구 정동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미국, 영국, 호주, 프랑스, 일본, 싱가포르 등 20개국에서 무용학자·안무가·무용수 등 300여명이 내한한다"고 말했다.

    이번 국제무용총회의 주제는 '춤의 통합, 춤의 세계화'로 50개의 심포지엄,  36개의 쇼케이스, 안무가랩, 대표팀 공연, 마스터 클래스 등 다양한 작품들을 감상하고 공유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마련돼 있다.

  • ▲ ⓒ세계무용총회 한국본부
    ▲ ⓒ세계무용총회 한국본부
    이 가운데 안무가랩이 눈여겨볼 만하다. 45명의 지원자 중 5명의 아시아 안무가(홍콩, 타이완, 호주, 한국 2명)가 선정돼 32명의 아시아 무용수와 일주일간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한 후 22일 서울 사이버대에서 공연을 선보인다.

    전 회장은 "안무가랩은 무용수와 안무가가 만나 공연을 준비하면서 실질적으로 공부할 수 있는 중요한 시간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23일 호암아트홀에서 열리는 대표팀 공연에는 김용걸·김주원·정영재·황혜민·엄재용 등 한국의 간판 무용수들이 참여해 홍콩, 싱가폴, 타이완의 무용수들과 실력을 뽐내게 된다.

    이날 무대에 오르는 김주원 세계무용연맹 한국본부 이사(성신여대 교수)는 "춤으로 소통하고 나눌 수 있는 이번 행사에 많은 관심 가져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24일 마지막날에는 특별 초청자인 엠마 글래드스톤(런던 댄스엄브렐라 페스티발 디렉터)와 안드레이 그라우(영국 로함턴 대학의 춤인류학자)의 단독 심포지움이 예정돼 있다. 이 외에 기존과 차별화된 '웰니스(Wellness)' 관련 행사도 눈에 띈다. 

    전 회장은 "우리 무용계를 돌아볼 때 세계화가 됐다고 자부한다"며 "세계 무용인들이 한 자리에 모여 춤 뿐만 아니라 학문, 공연을 통해 서로 교류하고 소통하는 장이 되길 바란다"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