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송영길 양강구도 전대, 흥행에는 '비관'… 원혜영도 '글쎄'김부겸, '동북아 포럼 창립'-美 전대 참관 등 굵직한 이슈 내세워
  • ▲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의원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의원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오는 8월 27일로 예정된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불출마를 선언한 김부겸 의원과 박영선 의원이 정치 보폭을 넓히고 있다.

    일찌감치 대권 도전을 시사한 김부겸 의원은 '동북아 포럼'을 창립하고 미국 민주당 전당대회를 참관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김부겸 의원은 지난 6일 여야 의원들이 참여하는 '동북아 공존과 경제협력 연구모임'을 발족했다. 동북아 모임에서는 북극 항로 개척을 통한 수출품 수송 통로 확대, 북한과의 경제적 교류방안 모색 등 '북방경제' 개척을 논의할 계획이다. 

    특히 이 모임에는 무소속 이해찬 의원이 참여해 관심을 모았다. 이해찬 의원은 최근 당이 자신의 지역구인 세종시를 사고지구당으로 분류, 지역위원장을 비워두며 복당을 염려한 것 아닌가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김부겸 의원은 이달 말 미국 필라델피아 주에서 열리는 민주당 전당대회를 참관할 예정이다. 김부겸 의원은 한국계 부인과 결혼한 래리 호건 메릴랜드 주지사와의 면담계획도 잡아둔 상태다. 

    아울러 오는 11일부터 중국을 방문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중국 남부지역에 큰 수해 피해가 발생하면서 후춘화(胡春華) 광둥성 서기가 일정을 연기하자는 제안을 해 성사되지는 못했다. 

    남경필 경기도지사, 새누리당 나경원 의원, 이광재 전 강원도지사 등이 동행 예정이었던 것으로 알려지는 등 '대선주자'로서 광폭 행보를 준비하고 있다는 해석이다. 

  • ▲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더민주 박영선 의원은 당 안팎의 여러 모임에 참여하며 활동 반경을 넓히고 있다. 특히 자신의 '재벌저격수' 이미지와 함께 '경제민주화'를 강조하고 있다. 

    지난달 16일에는 가습기 살균제 피해 사건과 같은 대기업의 악의적인 불법행위 근절을 위한 '징벌적 배상법' 제정안을 대표 발의하기도 했다. 해당 법안은 징벌적 배상제도를 전면적으로 도입해 최대 3배까지 배상금을 물리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박영선 의원은 지난달 24일 TBS 라디오 인터뷰에서 당 대표 불출마를 선언하며 "초선의원 시절부터 해왔던 일, 다시 말하면 경제민주화, 그리고 경제적 불평등 해소라는 일에 좀 더 많은 시간을 써야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더불어민주당의 정권교체를 위해서 각자의 롤(역할)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하기도 했다. 이는 김종인 비대위 대표가 교섭단체 연설에서 "경제민주화 의지 가진 대선후보를 선출하겠다"고 말한 이후에 나온 발언이라 묘한 여운을 남겼다. 

    한편 더민주 전당대회 흥행에 대한 당 안팎의 평가는 부정적이란 평가다. 다양한 후보들 간의 경쟁 없이 일방적인 결과가 나올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면서다.

    현재 출마를 공식선언한 추미애-송영길 양강구도로 굳어가는 모양새인데다 두 의원 모두 주류세력을 향한 구애에 나서고 있다. 

    계파색이 옅은 원혜영 의원의 출마 여부도 거론되지만, 가능성은 낮다는 전망이다. 비주류로 분류되는 이종걸 의원은 원혜영 의원이 출마할 경우 전대 불참을 고려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