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금주 "비대위원장 주말동안 의원들의 의견을 충분히 청취"…인선 곧 이뤄질 듯
  • ▲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 겸 비상대책위원장이 5일 의원총회에서 '선도정당', '정당 최초'를 거듭 강조하며 눈길을 끌었다. 다만 리베이트 파동 당시 회계내역은 비공개로 결정하면서 '박선숙-김수민' 지우기란 인상을 남겼단 지적이 나온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 겸 비상대책위원장이 5일 의원총회에서 '선도정당', '정당 최초'를 거듭 강조하며 눈길을 끌었다. 다만 리베이트 파동 당시 회계내역은 비공개로 결정하면서 '박선숙-김수민' 지우기란 인상을 남겼단 지적이 나온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 겸 비상대책위원장이 5일 의원총회에서 '선도정당', '정당 최초'를 거듭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국민의당은 최근 4·13 총선 홍보비 파동과 안철수·천정배 공동대표의 중도하차로 위기에 처한 가운데 박지원 비대위원장을 중심으로 당의 수습과 재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다만 자화자찬과 함께 이날 거론된 사안 중 '회계·당무보고' 부분에서 리베이트 파동 사태 당시 회계내역은 공개 범위에서 제외하기로 하면서 '박선숙-김수민' 지우기란 인상을 남겼다는 지적이 나온다. 

    박지원 비대위원장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의원총회 모두발언에서 "우리 국민의당은 선도정당으로서 정당사에 의미 있는 실천을 하고 있다"며 성희롱 예방교육과 회계·당무보고를 언급했다. 

    박지원 비대위원장은 "7월 1일부터 7일까지는 제21회 양성평등 주간이다"며 "이때를 맞춰 오늘 당 소속 의원과 당직자, 보좌진 263명이 참석해서 '정당 최초'로 성희롱 예방교육을 받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늘 교육은 성폭력·성희롱 범죄에 대해 경각심을 일깨우고 20대 국회는 달라져야 한다는 국민의 요구에 응답하는 작지만 의미 있는 실천"이라고 자평했다. 

    박지원 비대위원장은 "정당의 국고보조금 지출 내역을 매월 의총에 보고해 공개토록 하고 매주 의총에서 사무총장·전략홍보본부장·국민소통본부장이 참석해 당무보고를 하도록 했다"며 "제가 알기로 정당 의원총회에 사무총장들이 정기적으로 출석해서 회계·당무보고 하는 것은 처음 시도되는 것 같다"고 재차 강조했다. 

    국민의당은 매달 열리는 의총에 보고된 재정회계내역을 일반 국민에게도 공개하기로 했다. 리베이트 의혹으로 촉발된 회계관리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당내 예산결산위원회도 구성키로 했다.

    하지만 정작 '김수민 리베이트' 당시 상황에 대한 보고는 비공개로 돌리면서 논란이 예상된다. 

    손금주 수석대변인은 의총 직후 기자들과 만나 "국고보조금을 포함한 재정회계에 대한 보고가 이뤄졌다"며 "앞으로 사무총장이 매달 두 번째 열리는 의총에 출석해 회계 관련 사항을 보고하고 이를 국민에게 공개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오늘 보고된 내용은 공개하기 어렵고 향후 재정회계에 대해 공개할 계획"이라면서 "지난 재정회계 관련 부분은 공개하지 않는 것으로 내부 논의가 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민의당은 이번 주 초에 당내 인사를 중심으로 한 비상대책위원 1차 인선을, 추가 인선을 거쳐 비대위 구성을 완료할 예정이었다. 이날 의원총회에서는 비대위 인선에 대한 언급이 나올 것이란 기대도 있었다. 

    이와 관련 손금주 대변인은 "일단 비대위원장이 인선에 대한 전권을 행사하는 구조"라며 "비대위원장이 주말동안 의원들의 의견을 충분히 청취한 것으로 보인다. 조만간 인선 발표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