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자유총연맹 회장단 청와대 초청 오찬 "어느 때보다 단단하게 결속해야"
  • ▲ 박근혜 대통령이 4일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한국자유총연맹 회장단과 오찬을 하고 있다. ⓒ뉴데일리
    ▲ 박근혜 대통령이 4일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한국자유총연맹 회장단과 오찬을 하고 있다. ⓒ뉴데일리

     

    박근혜 대통령은 7.4 남북공동성명이 발표된 지 44주년이 되는 4일 "(그 때 했던) 약속들이 잘 지켜졌다면 오늘날 한반도가 훨씬 평화롭고 자유스러울 수 있었을 텐데 그렇지 못한 지금의 현실이 안타깝기만 하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낮 김경재 한국자유총연맹 중앙회장을 비롯한 전국 회장단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 하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7.4 남북공동성명은 남북이 휴전 이후 처음으로 평화적인 대화를 갖고 통일의 대원칙을 함께 마련했던 상징적 의미를 갖고 있다. 당시 남북은 자주, 평화통일, 민족대단결이라는 3원칙과 남북 관계 개선을 위한 7개 사항에 합의했었다."

    "우리는 북한의 변화를 기다리며 평화를 위해서 끊임없이 노력했지만 북한은 핵무기를 개발하고, 탄도미사일까지 시험 발사하면서 한반도는 물론 국제사회의 평화를 크게 위협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러한 역사가 우리에게 분명하게 알려주는 사실은 북한 정권의 인식과 태도에 근본적인 변화가 없는 한 어떤 만남과 합의도 일시적인 이벤트에 그칠 수 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의 변화를 끌어내지 못하는 도발과 보상의 악순환 고리를 이번에야말로 반드시 끊어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대통령은 "현재 우리와 국제사회가 그 어느 때보다도 단단하게 결속해서 제재와 압박을 펼치고 있는데 정부는 북한의 어떠한 도발이나 술책에도 흔들리지 않고, 북한 핵(核) 포기와 평화통일 기반 구축에 모든 힘을 쏟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이러한 발언은 부친인 박정희 대통령 때 자주, 평화통일, 민족대단결이라는 3대 통일원칙을 마련한 7.4 남북공동성명 발표 44주년에 나왔다는 점에서 주목할만 하다.

    박 대통령은 또 올해 창립 62주년을 맞은 한국자유총연맹이 양성 중인 100만 통일선봉대와 관련, "북한 주민들의 자유와 인권개선을 위한 국내외적 환경을 조성하고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확산하는 활동에 주력하게 될 텐데, 이런 활동이 통일의 주춧돌이 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우리 모두가 보다 행복하고 풍요로운 미래로 나아가려면 우리 사회의 갈등을 해소하고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한국자유총연맹과의 오찬에 앞서 열린 국무회의에서도 "북한은 우리 사회 내부의 갈등을 노리고 있고 국제적으로는 대북 국제공조체제를 균열시키기 위해 여러 시도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대통령은 "북한 주민들의 삶의 질 개선이 아니라 핵과 미사일로 세계를 위협하면서 정권안정을 꾀하려는 것은 결코 성공하지 못할 것이고 오히려 국제사회의 더욱 강력한 제재만을 가져와 결국 정권도 안정되지 못할 것이라는 점을 북한 정권은 깨달아야 한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