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지지율도 30%선 턱걸이, 계파 갈등에 반등 국면도 묘연
  • ▲ 새누리당이 끝없는 계파갈등을 이어가면서 국민들의 지지를 잃고 있다. 사진은 지난 16일 새누리당 비대위 상견례 자리.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새누리당이 끝없는 계파갈등을 이어가면서 국민들의 지지를 잃고 있다. 사진은 지난 16일 새누리당 비대위 상견례 자리.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새누리당의 정당 지지율이 박근혜 정부 들어 최저수준까지 주저앉았다. 출구가 보이지 않는 계파 갈등에 추가 하락마저 우려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이 20일 발표한 5월 3주차 여론조사에서 새누리당은 29%, 더불어민주당은 26%, 국민의당은 21%, 정의당은 6%를 기록했다.

    이는 2012년 3월 둘째 주 이후 4년여 만이다. 최근 5주간의 새누리당 지지도 평균 역시 30%로 박근혜 정부 들어 최저수준이다. 새누리당으로 당명을 바꾼 직후와 거의 비슷한 셈이다.

    새누리당의 지지율이 폭락한 이유로는 끝없는 계파 갈등이 꼽힌다. 새누리당은 지난 17일 당내 갈등 수습과 김용태 의원을 혁신위원장으로 임명하기 위해 상임전국위원회와 전국위원회를 개최하려 했지만, 친박(親朴)계의 보이콧 속에 무산됐다.

    새누리당의 비상대책위원들도 지지율 하락에 일조했다.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여부를 둘러싸고 '합창' 결론을 낸 청와대에 '재고'를 요청하며 분란을 자초했다.

    새누리당이 지리멸렬한 상황 속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을 때, 더불어민주당의 지지도는 26%를 기록했다. 이는 올해 최고치로, 박근혜 정부 들어 줄곧 두 자릿수였던 새누리당과의 지지율 격차를 3%p까지 좁힌 결과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4일 신임 원내대표로 우상호 원내대표를 선출한 이후 3주 연속 상승세로, 새누리당의 계파 갈등에 대한 반사이익으로 풀이된다.

    국민의당은 21%로 3%p 올랐고, 정의당은 6%의 지지율로 3주 연속 같았다.

  • ▲ 한국갤럽이 20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새누리당 지지율은 29%,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26%, 국민의당 지지율은 21%, 정의당 지지율은 6% 였다. ⓒ한국갤럽 제공
    ▲ 한국갤럽이 20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새누리당 지지율은 29%,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26%, 국민의당 지지율은 21%, 정의당 지지율은 6% 였다. ⓒ한국갤럽 제공

  • ▲ 한국갤럽이 20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통령 직무수행 지지도는 30%였다. 5주째 30%대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모양새다. ⓒ한국갤럽 제공
    ▲ 한국갤럽이 20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통령 직무수행 지지도는 30%였다. 5주째 30%대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모양새다. ⓒ한국갤럽 제공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운영지지도 역시 30%로 2%p 하락했다. 20대 국회의원 선거 이후 5주 연속 30% 초반대를 벗어나지 못하는 모양새다.

    새누리당과 청와대의 지지율 반등은 당내 내홍 수습 여부에 달린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은 20일 중진연석회의를 소집하면서 당내 내홍을 수습할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머리를 맞댄 상태다.

    한편 김영란법 시행령 입법예고에 관해서는 잘된 일이라는 응답이 66%, 잘못된 일이라는 응답이 12%, 22%는 의견을 유보했다.

    이번 〈한국갤럽〉의 2016년 5월 3주차 여론조사는 2016년 5월 17부터 19일까지 3일간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로 표본을 추출, 전화조사원 인터뷰방식으로 진행됐다.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였다. 응답률은 20%로, 총 5천 21명과 통화 중 1천 4명이 응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