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력 예방 강사 "잘못된 훈육도 아동학대"…이번에도 참가자 '사전모집'
  • 서울 교육청 산하 성동광진교육지원청이 20일부터 6월 27일까지 교육지원청 강당에서 학부모 1,600명을 대상으로 '참 좋은 부모 되기' 연수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참 좋은 부모 되기' 연수는 유치원에 다니는 아동과 초등학교 1학년 자녀를 둔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완벽한 학부모 역할'이 아닌 '진정한 부모 역할'에 대해 고민하는 토론 형태로 진행된다. 연수 시간 동안 학부모를 위해 어린 자녀를 돌봐주는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이번 연수는 ▲아동학대 사례 및 아동인권의 중요성 인식 ▲두뇌와 놀이의 연관성 및 부적응과 폭력의 원인 ▲관계를 풍요롭게 하는 도구로서의 책읽기 방법 등을 주제로 총 9회에 걸쳐 열린다.

    학부모들은 김문미(한국 여성의 전화 이사) 강사와 일상 생활 중 자녀와의 관계 속에서 부모도 느끼지 못했던 아동 학대에 대한 사례를 단막극 공연으로 살펴보고, '잘못된 훈육도 아동 학대'라는 주제로 아동 학대의 개념과 아동 인권의 중요성을 배우게 된다는 것이 성공광진 교육지원청의 설명이다.

    '조급한 부모가 아이 뇌를 망친다'의 저자 신성욱 과학저널리스트는 아이들의 두뇌 발달과 놀이의 연관성, 유아기 적절한 두뇌 발달이 지연되면 부적응과 폭력으로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강의할 예정이다. 

    또한 이번 연수에서는 책읽기 만능 교육의 문제점과 대인관계를 풍요롭게 하는 도구로서의 책읽기 방법도 배울 수 있다.

    임종근 성동광진교육지원청 교육장은 "부모의 일방적인 단속·통제·체벌의 교육방식을 지양하고 공감적 대화와 스킨십 있는 교육을 해야 한다"며 "이번 연수를 통해 욕설이나 무관심은 정서적 학대나 방임 학대에 해당됨을 인식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성동광진지원청의 이번 '참 좋은 부모 되기' 연수 또한 참가할 사람을 사전 모집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교육청과 산하기관들은 '부모'를 위한 각종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면서, 사전에 참가 신청에 대한 홍보를 하지 않고, 미리 사람을 다 모은 뒤 사후 홍보를 하는 행태를 취하고 있다.

    이에 이번 연수 프로그램 담당자에 문의하려 했지만, 이미 '연수 프로그램' 진행을 위해 모두 자리를 비운 상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