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개 부대서 시범운영, 시행결과 97% 장병 즉시 진료 가능
  • ▲ 원격진료 중인 격오지부대 병사 ⓒ 국방부
    ▲ 원격진료 중인 격오지부대 병사 ⓒ 국방부

    전방 GP에서 근무하던 조 모상병은 지난 1월 부대 내 작업 중 커터 칼날이 부러지며 파편이 왼쪽 눈에 튄 이후 눈물이 나는 증상으로 군 원격진료를 요청했다. 군의관은 단순한 결막염이 아니라 안구에 손상을 입은 것으로 판단해 응급조치를 지시, 즉각 후송하도록 했다.

    결국 조 상병은 헬기로 국군수도병원으로 옮겨졌고 안구천공으로 진단돼 치료를 받았다. 담당 의사는 "사고당시 적절한 응급조치가 없었거나 치료시기를 놓쳤다면 실명이 될 수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10일 국방부는 이같은 사례를 통해 원격진료로 격오지부대 장병들의 진료 접근성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판단해 운영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현재 40개 부대에서 시범운영되고 있는 원격진료를 올해 내 63개 부대, 내년 76개 부대로 확대할 예정이다. 실제로 원격진료 실시부대 장병의 97%가 발병 당일 진료를 받을 수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군의관이 없고 인근에 병원이 부족해 즉각적인 진료를 받기 힘든 GP나 도서지역에 있는 부대들이 원격진료 대상으로 선정됐다.

    국방부가 지난 3월 2700여 명의 장병을 대상으로 원격진료 관련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병사의 90%가 '원격진료에 만족한다'고 답했다. 간부의 87%는 '원격진료로 지휘부담이 경감됐다'고 응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