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주·기동민 이어 기획담당 이훈, 법률담당 백혜련·송기헌 등 임명
  • ▲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가 8일 원내 부대표단 11명 인선을 발표했다. 그는 "부대표단 모두 국회 초선 당선자로 구성됐으며 지역과 당내 세력들과의 소통을 고려하면서 전문가들을 전면 배치했다"고 설명했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가 8일 원내 부대표단 11명 인선을 발표했다. 그는 "부대표단 모두 국회 초선 당선자로 구성됐으며 지역과 당내 세력들과의 소통을 고려하면서 전문가들을 전면 배치했다"고 설명했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가 8일 원내 부대표단 11명 인선을 발표했다. 86운동권을 비롯해 자신을 지지했던 초선 의원들을 대거 기용했다는 해석이다.

    우상호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정론관을 방문해 "더민주 원내부대표 인선을 마무리해 오늘로 원내진영을 다 짰다"며 "수석부대표와 원내대변인에 이어 앞으로 원내대책을 논의하고 국회운영을 책임지고 더민주 의원들과 소통을 담당할 부대표단"이라고 밝혔다. 

    기획 담당에는 김대중 정부의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지낸 이훈(서울 금천) 당선인을, 법률 담당에는 검사 출신의 백혜련(경기 수원을)·송기헌(강원 원주을) 당선인을 임명했다. 

    이외에도 김병욱(경기 성남분당을)·박정(경기 파주을)·안호영(전북 완주진안무주장수)·문미옥(비례대표)·최인호(부산 사하갑)·오영훈(제주을)·강병원(서울 은평을) 당선인 등이 원내부대표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인선에 대해 우상호 원내대표는 "부대표단 모두 국회 초선 당선자로 구성됐으며 지역과 당내 세력들과의 소통을 고려하면서 전문가들을 전면 배치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당의 잠재적 대선후보, 유력한 대선후보들과 소통할 수 있는 분을 골고루 배치했다"며 "당내 소통은 무엇보다 중요하고 작은 이견이 큰 오해로 커지는 것을 막겠다는 것이다. 그런 것을 상당히 깊게 고려했다"고 덧붙였다. 

    박완주 원내수석부대표는 '안희정 사단', 기동민 원내대변인은 '박원순 키드'로 불린다. 이날 부대표에 임명된 최인호 당선인은 친문(친문재인) 인사, 김병욱 당선인은 손학규계로 알려져 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가 임명하는 정책위의장을 제외한 인선을 마무리한 우상호 원내대표는 "6월부터 원 구성이 될 수 있도록 협상을 서두르자"고 제안했다. 

    우상호 원내대표는 "이번만큼은 법에 정해진 원 구성 시간 지키자"며 "각 당이 얻고자 하는 계산이 있겠지만 그걸 떠나서 시작부터 법을 지키는 20대 국회가 되자"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오는 9일로 예정된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와의 상견례에서 논의를 나눌 예정이다.

    우상호 원내대표는 "내일(9일) 회동은 상견례지만 원 구성 협상을 서둘러야 하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대해 말씀을 나눠보겠다"며 "원 구성 관련해서는 (박지원 원내대표가) 어떤 생각을 가지고 계신지 물어볼 예정"이라고 전했다. 

    국회법에 따르면 총선 이후 처음 국회가 개원을 하면 3일 이내에 상임위원장을 본회의에서 선출해야 한다. 20대 국회 임기 개시일은 오는 30일로 첫 본회의는 7일에 열려 내달 9일까지 원 구성을 마무리 지어야 한다. 

    하지만 19대 국회는 임기 개시일 이후 33일, 18대 국회는 88일 만에 개원식을 여는 등 법을 만드는 국회가 법을 지키지 않는다, '늑장 국회'라는 비판이 꾸준히 제기됐다. 

    한편 김종인 대표는 오는 10일까지 6일간 휴가가 끝나면 정책위의장을 임명할 예정이다. 김종인 대표가 총선 전부터 '경제민주화'를 강조한 만큼 '경제 전문성'을 갖춘 인물이 우선 고려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