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 기획] 월화드라마 치열한 연기 대결, 성유리 '맑음'-윤진서 '흐림'

그동안 출연했던 작품과 확연히 다른 오수연의 성격을 표현하기 위한 성유리의 고민이 거듭될수록 '몬스터' 역시 순항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KBS2 '동네변호사 조들호'의 강소라는 상큼한 미모와 톡톡튀는 이미지로 극의 활력소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그가 맡은 변호사 이은조는 외모와 학력 모두 완벽하지만 직업 자체에 대한 회의감을 느끼는 인물이다. 그러나 조들호와의 만남을 통해 진정한 법조인으로 성장하는 변화무쌍한 캐릭터다.

강소라는 이처럼 다양하게 변하는 인물의 성격과 감정을 부드럽게 표현해내며 선배 연기자들 못지 않은 강렬한 존재감을 뽐냈다.

그간 로맨틱 코미디 '맨도롱 또똣', 휴먼 드라마 '미생', 청춘물 '드림하이2'에서 보여줬던 강소라의 필모그래피는 점점 진화하고 있다.

'몬스터'와 '동네변호사 조들호'가 성유리, 강소라의 열연 속에 상승세를 타고 있다면, '대박' 속 두 여배우들간에 엇갈리는 역량은 향후 불안감을 자극할 수 있는 요소다.

2014년 이후 영화와 드라마에서 입지를 넓혀가고 있는 임지연은 두번째 사극 '대박'에서 발군의 연기력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

담서 역을 맡은 임지연은 대길 역의 장근석과 사랑하는 사이였지만, 주변 인물들간의 관계 때문에 마음을 표현하지 못하는 안타까운 심정을 애절하게 그려내고 있다. 진지한 톤과 깊은 눈빛, 무엇보다 극 전체를 넓게 바라보는 풍부한 감정 표현은 압권이다.

여주인공 임지연이 '대박'의 플러스가 되고 있다면 숙빈 최씨 역을 맡은 윤진서는 드라마 전체의 분위기에 악영향을 끼칠만큼 아쉬운 연기가 이어지고 있다.

윤진서는 밋밋한 톤과 어색한 대사 처리, 전반적으로 자신이 맡은 인물에 대해 숙지가 제대로 되지 않은듯한 모습을 보이며 그가 등장하는 장면마다 전체적인 흐름을 끊고 있다.

2001년 데뷔 후 수 많은 영화와 드라마에 출연한 10년 이상의 연기자라고는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기대 이하의 모습이다.

화려한 스케일과 탄탄한 연출, 장근석, 최민수, 전광렬 등 명품 배우들의 연기력이 빛나는 '대박'이지만 윤진서의 애매한 상태는 확실히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어 보인다.

많은 사랑을 받는 작품에는 언제나 빛나는 배우들의 활약이 있었다.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치열한 시청률 대결에 더욱 기름을 붓는 여주인공들의 세가지 색깔이 어떻게 그려질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