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에 "젖비린내 나는 김정은에 항복?" 돌직구 날리기도
  • ▲ 지난 1일 오후 이마트세종점을 방문해 시식을 하고 있는 무소속 이해찬 후보. ⓒ정상윤 기자
    ▲ 지난 1일 오후 이마트세종점을 방문해 시식을 하고 있는 무소속 이해찬 후보. ⓒ정상윤 기자

    충청 표심 공략에 나선 김무성 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이해찬 세종 후보를 겨냥, "노쇠한 친노(親盧) 후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5일 오후 세종시 조치원역 앞에서 새누리당 박종준 후보에 대해 "젊고 진취적인 후보"라고 지원사격에 나서면서다. 

    김 대표는 이 지역 현역인 이 후보를 향해 "세종시 19대 국회의원은 무엇을 하고 있는지 알 길이 없다"며 "이곳의 모든 관공서를 전부 신도시로 빼가면 뭘 먹고 살라는 건가. 이 잘못된 행정에 대해서 현재 국회의원하고 있는 사람이 책임져야 한다"고 비판했다.

    또 이 후보가 공천 결과에 불복해 무소속으로 나섰다는 점을 언급하며 "참 연민의 정을 느낀다. 당을 잘못 만든 책임이 있는 이해찬 의원은 책임의식을 가져야 하는데 탈당 출마는 큰 잘못을 범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사실상 친노 좌장인 이해찬 후보가 공천에서 탈락한 뒤 무소속으로 출마로 체면을 구겼다는 비판으로 풀이된다. 

    새누리당 박종준 후보에 대해서는 유일한 '세종 토박이'라는 점을 강조, "청와대와 정부에서 인정받은 세종을 위한 새로운 일꾼 박종준이다. 젊은 세종시에 걸 맞는 젊은 일꾼"이라며 변화를 위한 필요한 인물이라고 치켜세웠다.
  • ▲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5일 세종시 조치원읍 조치원역 앞에서 열린 박종준 후보 지원유세에서 유세차량에 올라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김현중 기자
    ▲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5일 세종시 조치원읍 조치원역 앞에서 열린 박종준 후보 지원유세에서 유세차량에 올라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김현중 기자

    김 대표는 나아가 미래창조과학부와 감사원 부처를 세종시로 이전시켜서 명실살부한 행정도시로 만들어야 한다며 유권자들의 표심을 자극했다.

    안보 정당의 중요성을 설명하며 야당 심판론을 거듭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우리 대한민국이 잘 되어야 하지 않겠는가. 우리나라 국정운영에 제일 중요한 것은 국방과 안보 아니겠는가"라며 "그런데 과거 김대중 대통령, 노무현 대통령 시절에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을 하게 되면 매년 수억불의 달러가 김정일 손으로 들어가서 그 돈을 가지고 핵폭탄 만들어서 우리를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더 이상 북한에 현금이 올라가서는 안 되겠다고 해서 박근혜 대통령께서 개성공단을 중단시켰는데, 이건 잘한 것 아닌가. 그런데 더불어민주당의 문재인 전 대표가 개성공단 중단의 결단을 가지고 북한하고 전쟁하자는 말이냐고 국민을 위협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안보를 포기한 정당에게 표를 주어서 되겠는가. 문재인 전 대표는 북한하고 전쟁하자는 말이냐 이렇게 위협하는데 그러면 북한의 저 젖비린내 나는 머리에 피도 안마른 김정은에게 굴복하고 북한에게 항복하자는 말 아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이날 오전부터 대전 충북 세종을 돌며 유세 강행군에 오른 김 대표는 오는 6일 충남 전북으로 옮겨 여당 후보들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유세를 이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