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의 잊은 경제대변인 막말 '극혐', '노년' 새누리당 "막말과 더불어"
  • ▲ 더불어민주당 주진형 국민경제상황실 부실장이 30일 정부여당 인사를 향한 막말로 첫 브리핑을 장식해 논란이다. ⓒ뉴시스 사진DB
    ▲ 더불어민주당 주진형 국민경제상황실 부실장이 30일 정부여당 인사를 향한 막말로 첫 브리핑을 장식해 논란이다. ⓒ뉴시스 사진DB

     

    더불어민주당의 경제브리핑은 첫 단추부터 막말로 시작됐다. 예의를 잊은 '경제대변인'의 막말은 상대 정당을 넘어 박근혜 대통령에게까지 닿았다.

    주진형 국민경제상황실 부실장은 30일 새누리당 강봉균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집에 앉은 노인',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을 향해 '극혐'이라고 쏘아대더니 대통령 마저 '박근혜 씨'라고 불렀다. 

    주진형 부실장은 이날 국회에서 경제현안 관련 브리핑을 열고 "절 경제대변인이라고 불러도 좋다"며 "앞으로 매일 브리핑을 열어 더민주의 경제정책을 소개하고 정부의 경제정책과 여당의 공약을 비판하겠다"고 포문을 열었다. 

    그는 강봉균 위원장을 향해 "국회의원 10년 하고 놀고 있는 분 얼굴 마담 쓰는 것"이라며 "완전 허수아비다. 만날 와서 하는 소리가 관치금융"이라고 혹평했다. 

    그러면서 "강봉균씨가 인격적으로 이상한 분은 아닌 걸로 알았는데 노년에 안타깝다"고 말했다.

    강봉균 위원장은 더민주가 그렇게 적통임을 강조하는 김대중 정부 시절 청와대 경제수석, 재정경제부 장관을 역임했고 야권 진영에서 3선 국회의원을 지내는 등 야권의 경제원로로 평가받고 있다. 

    주진형 부실장은 이한구 공관위원장에 대해선 "이한구, 우리나라 '극혐', 혐오감 넘버원 중 한 명"이라고 했으며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를 향해 "최경환씨, 무능해서 아무것도 할 것 없는 사람으로 판명된 사람"이라고 원색 비난하기도 했다. 

    주진형 부실장의 '오늘의 막말'은 정부와 박 대통령을 "박근혜 씨"라고 지칭한 부분에서 화룡점정을 찍었다. 자신을 영입한 김종인 대표조차 넘지 않았던 선을 일개 부실장이 넘었다는 비판이 뒤따른다. 

    주진형 부실장은 "박근혜 씨는 원천봉쇄 능력이 굉장히 대단한 것 같다"고 혹평했다. 이어 "최근에도 데모하는데 버스로 원천 봉쇄했다"며 "최루액으로 원천봉쇄하는 능력도 대단하지만 경제정책도 원천적으로 비판하기를 봉쇄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제정책 관련)한 일이 없으니까. 한 것이 있다면 찾아보라"고 하더니 "유일하게 한 게 가계부채 250조원 늘린 것이다. 박근혜 정권은 보면 2가지로 점철되는데 하나는 독살맞거나 무능하거나"라고 원색 비난했다. 

    새누리당의 경제정책에 대해서도 "새누리당이 청년들의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업의 투자 촉진에 초점을 맞춘다고 한다"며 "기-승-전-기업지원이다. 무슨 논리가 있는가"라고 일축했다. 

    이같은 주진형 부실장의 막말 퍼레이드에 새누리당은 "더불어민주당 '막말 정당' 본색은 전혀 변하지 않았다"며 즉각 비판에 나섰다. 

    새누리당 이상일 대변인은 주진형 부실장의 막말을 두고 "제1야당의 이름은 바뀌었지만 '막말정당','노인폄하 정당'의 본색은 전혀 변하지 않았다는 것을 입증하는 대표적 사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더불어민주당이 어르신이나 품격과 더불어 살지 않고, '막말과 더불어 살겠다'는 것이 아닌가"라고 반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