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때문에 한반도에서 전면전 일어날 수도…평화 사랑하는 나라, 미국 주시해야”
  • ▲ 러시아 '타스' 통신은 지난 28일(현지시간) 리수용 北외무상과의 서면 인터뷰 내용을 보도했다. ⓒ러 '타스'통신 관련보도 화면캡쳐
    ▲ 러시아 '타스' 통신은 지난 28일(현지시간) 리수용 北외무상과의 서면 인터뷰 내용을 보도했다. ⓒ러 '타스'통신 관련보도 화면캡쳐

    리수용 北외무상이 미국을 향한 선제 핵공격 준비를 마쳤다고 주장했다.

    러시아 ‘타스’ 통신은 지난 28일(현지시간), 리수용 北외무상과 가진 서면 인터뷰 내용을 보도했다. 여기서 리수용 北외무상은 “남조선과 끊임없이 합동군사훈련을 하는 미국 때문에 한반도는 전면전 직전”이라면서 “우리는 미국에 대한 선제 핵공격을 가할 준비가 돼 있다”는 주장을 폈다고 보도했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리수용 北외무상은 “미국은 세계 패권전략의 중심을 아시아 태평양으로 옮기고, 북한을 공격 목표 1순위로 규정하고 있다”면서 “미국이 모든 군사적 수단을 동원해 훈련을 벌이고 있어 한반도에서는 언제든지 전쟁이 일어날 수 있다”는 황당한 주장을 폈다.

    리수용 北외무상은 “우리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미국은 현재 우리나라(북한)를 겨냥해 남조선 땅 전체에서 유례없는 대규모 군사훈련을 벌이고 있다”면서 “미국은 이런 훈련들이 북한을 장악하기 위한 전쟁을 벌이는 실제 능력을 마지막으로 체크하는 것이라고 공개적으로 밝혔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리수용 北외무상은 또한 “우리를 핵무기 보유 쪽으로 밀어붙이고 있는 것은 미국”이라며 “미국의 핵위협과 협박이 북조선을 핵보유 지위로 이끈 원인”이라는 예의 주장을 거듭 반복했다.

    리수용 北외무상은 또 “미국의 이 같은 위협에 북조선이 가만히 앉아 있을 수 없다는 것은 명백한 사실”이라며 “우리는 핵전쟁을 벌이려는 미국의 광분한 히스테리에 대한 대응으로 선제 핵공격을 수행할 수 있는 준비태세에 있다”고 협박했다.

    리수용 北외무상이 내놓는 주장의 황당함은 “한반도와 주변 지역의 평화를 기원하는 전 세계 모든 국가들은 미국의 행동을 경계해야 한다”는데서 절정에 이르렀다.

    러시아 ‘타스’ 통신이 전한 리수용 北외무상의 인터뷰 내용은 북한이 20년 째 해오는 주장과 달라지지 않은 내용을 담고 있었다.

    미국과 한국, 동아시아 국가를 향한 리수용 北외무상의 이 같은 협박은 북한 김정은 집단의 주장을 그대로 대외적으로 선전하는 것과 함께 해외에서 활동하는 반미·반한 세력들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한, 일종의 대외선전 활동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