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내 3곳 무공천 결정에 이재만·유재길·유영하 출마길 막혀
  • ▲ 새누리당 이재만 후보가 25일 자신의 무공천을 결정한 최고위원회의의 결정에 격하게 반발했다. ⓒ뉴데일리 DB
    ▲ 새누리당 이재만 후보가 25일 자신의 무공천을 결정한 최고위원회의의 결정에 격하게 반발했다. ⓒ뉴데일리 DB

    새누리당 이재만(대구 동구을) 후보가 25일 최고위원회의의 결정에 격한 분노를 나타냈다.

    새누리당은 이날 김무성 대표 주재로 최고위를 열어 4시간 넘는 토론 끝에 유승민 의원이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대구 동구을(乙), 이재오 의원이 무소속 출마한 서울 은평을(乙), 유영하 후보가 출마할 예정이었던 서울 송파을(乙)에 총선 후보를 내지 않기로 했다.

    따라서 동구을의 이재만, 은평을의 유재길, 송파을의 유영하 후보는 무소속 출마의 길조차 막혀 20대 총선 출마 자체가 불가능해졌다.

    대구 동구을에 출마할 예정이었던 이재만 후보는 이날 마포 당사를 찾아 "당 대표가 무공천을 결정할 거라곤 상상도 못했다"며 "천지에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나. 온몸이 경련이 일어나고 정말 분하다"고 심경을 밝혔다. 

    이재만 후보는 "예비후보 선거를 약 5개월간 했는데 5,600명의 선거캠프를 함께한 지지자들과 식구들에게 도대체 이게 무슨 일인건가"라고 한탄했다. 

    그러면서 "정당 대표라면 후보를 한명이라도 더 당선시키는 것이 목표여야 한다"며 "어떻게 이럴 수가 있는가"라고 비판했다. 

    이날 부분 추인에 파문이 커지자 김무성 대표는 "수도권 선거가 전멸할 위기에 처해 파국을 막기 위한 결단이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대구 동구을은 새누리당이 후보를 내지 않으면서 무소속 유승민 의원의 당선 가능성이 한결 높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