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나머지 100 여 곳 발표…물갈이 폭 후퇴 현실화 되나
  • ▲ 더불어민주당 홍창선 공천관리위원장은 11일 MBC 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컷오프가 근거와 이유를 가지고 진행됐다고 설명했다.ⓒ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더불어민주당 홍창선 공천관리위원장은 11일 MBC 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컷오프가 근거와 이유를 가지고 진행됐다고 설명했다.ⓒ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더불어민주당 홍창선 공천관리위원장이 "정청래 전 최고위원의 컷오프는 막말 때문"이라고 밝혀 주목된다.

    홍창선 위원장은 11일 MBC라디오〈신동호 시선 집중〉에 출연해 "막말한 당의 기사가 한 면을 다 차지했다. 비생산적인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홍 위원장은 정청래 전 최고위원의 컷오프 결정에 대해 "결국 그것(막말) 때문에, 다른 후보들에게까지 부담될 것이라는 여론이 있었다"며 "양자 양론이 있었지만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설명했다.

    정청래 전 최고위원이 비록 지역에서 지지세가 약하지 않지만, 정 전 최고위원의 등판이 자칫 총선 전체의 지지세를 약화시킬 수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그는 윤후덕 의원의 경우에도 "그 다섯 분이 케이스가 각각 다른데 신문에서 제목을 '갑질 윤후덕'이라고 붙였다"며 "나머지 분은 또 다른 이유가 있었다"고 강조했다. 컷오프된 5명 모두 충분한 이유와 근거가 있다는 것이다.

    그는 컷오프된 의원들의 구제 가능성을 묻는 말에 "결정을 했을 따름이고 재심은 자신의 소관이 아니다"라고 발을 뺐다.

    그러나 홍 위원장이 2차 컷오프까지 보여준 결과는 그간 '40%든 50%든 쳐내겠다'는 주장과는 꽤 거리가 있다. 물갈이 폭이 후퇴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현실화되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그는 1차에서는 현역 경선 지역 10곳을 지정하면서 유승희 김경협 은수미 의원 등을 살리겠다고 공언한 것을 비롯해 지금까지 총 62개 지역을 발표했지만 정작 떨어진 의원은 많지 않았다.

    지난달 24일 당내 평가위원회가 10명의 1차 컷오프 명단을 발표했고, 1차 경선발표를 통해서는 컷오프 대상자가 나오지 않았다. 2차 경선 발표를 통해서도 5명 밖에 탈락하지 않았다.

    현재까지 현역 의원 컷오프 여부가 결정되지 않은 사람이 초·재선 37명, 3선 이상 13명으로 총 50명이라는 점, 이 중 현역 의원이 단수 후보로 나온 지역이 22곳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 컷오프에서 물갈이 폭은 공언해왔던 것보다 적을 가능성이 크다.

    홍 위원장은 "11일 100개가 조금 넘는 지역구를 발표하면 대부분 지역의 공천이 마무리될 것"이라면서 "경선확정이냐 단독이냐에 대해 현역 관련은 거의 마무리 단계에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전날까지 7부 능선까지 왔다면 마무리, 90% 가까이는 이날 발표로 끝나간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