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안보 복합위기 상황 맞아 그 어느 때보다 국민 단합이 중요한 시점"
  • ▲ 박근혜 대통령이 10일 오전 경북 신청사 방문에 앞서 스포츠 문화·산업 비전 보고대회가 열린 대구시 수성구 대구육상진흥센터에 입장하고 있다. ⓒ뉴시스
    ▲ 박근혜 대통령이 10일 오전 경북 신청사 방문에 앞서 스포츠 문화·산업 비전 보고대회가 열린 대구시 수성구 대구육상진흥센터에 입장하고 있다. ⓒ뉴시스

     

    박근혜 대통령은 10일 경북 안동·예천 일원에 건설된 경북도청 신청사를 직접 방문해 개청을 축하했다.

    이날 행사에는 박 대통령과 각을 세웠던 새누리당 유승민 의원과 비박(非朴)계 현역 의원, 정종섭 전 행자부 장관을 포함한 진박(眞朴) TK 예비후보들이 총출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은 개청식 축사에서 무엇보다 국민 단합을 강조했다.

    "우리는 지금 나라 안팎으로 거센 도전의 물결을 맞이하고 있다. 경제와 안보의 복합위기 상황을 맞아 그 어느 때보다 국민 단합이 중요한 시점이다. 지금 북한이 안보 위협과 사이버테러 등 우리의 모든 국가기관과 국민들을 정조준하고 있다. 무엇보다 국민들의 협력이 필요하다. 이 위기에서 사회 분열을 야기해서는 결코 안될 것이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은 "안동과 예천이 마음을 모아 신청사를 유치한 통합의 정신과 낙후 지역을 배려한 경북도민들의 화합의 노력이야말로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는 국민 단합의 상징과 같다"고 언급했다.

    이어 "우리가 하나로 힘을 모은다면 그 어떤 난관도 이겨내지 못할 것이 없고 반드시 희망의 새 시대를 열 수 있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나아가 "정부가 4대 개혁과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완수하고 창조경제와 문화융성을 통해 새로운 도약을 이뤄낼 수 있도록 경북도민 여러분께서 앞장서 힘을 모아달라"고 호소했다.

    경북지역 발전과 관련해서는 "이번 신청사 이전을 통해 경북이 권역별로 특화·발전하는 전환점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경북이 큰 발전을 이루기 위해서도 각 권역의 산업과 문화를 개성 있게 특화시켜 발전시키고 이러한 발전 전략이 서로 조화를 이루며 고르게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 요지였다.

    박근혜 대통령은 "경북도청 신청사를 중심으로 환동해권과 환황해권을 하나로 잇고 수도권과 남부경제권을 연결하는 한반도 허리경제권을 활성화시켜 나간다면 사통팔달의 강력한 동서 성장축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표하기도 했다.

    이날 개청식에는 경북 23개 시·군 주민을 비롯해 각계각층에서 약 5,000여명이 참석했다. 경북도청은 1981년 대구시가 직할시로 승격·분리된 이후에도 대구시 관내에 위치해 있었다.

    이후 10여년의 준비를 거쳐 안동시 풍천면과 예천군 호명면 일원에 조성되는 신도시로 이전하게 됐다. 정부와 지자체는 2027년까지 신도시를 인구 10만명 규모로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경북도청은 행사 참석자를 두고 벌어질 논란을 의식한 듯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부겸 전 의원을 포함해 여야 대구·경북 지역의원과 예비후보들을 모두 자리에 초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예비후보 중에는 유일하게 첫줄에 앉아있던 정종섭 전 행자부 장관이 박 대통령과 악수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나머지 예비후보들은 박 대통령의 동선과는 떨어진 곳에 위치해 악수를 나눌 기회가 없었다는 후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