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들은 아마 자신들의 눈을 의심(疑心)했을 것이다.
누가 국개[國개:나라를 뜯어 먹는 강아지]가 아니라 하는가?
의자를 돌려 뒤편의 동료와 잡담을 하고, 컴퓨터로 만화를 보기도 했다.
차기에 국군 통수권자가 되어 보겠다고 용을 쓰는 ‘안대재’[안경잽이 대권 재수생]는
전날 밤 뭘 하셨는지 꾸벅꾸벅 졸기도 했다고. 겨우 30분 남짓한 동안이다.
국군 통수권자가 입·퇴장할 때 기립(起立)을 했네 안 했네,
연설 도중에 박수를 얼마나 쳤거나 외면했거나 등과는 본질적으로 다르다.
또한 연설 중에 부동자세를 취하라고 주문할 수도 없다. 그러나...
이 나라 존망을 논하는 자리다. 국민들의 단결·단합을 호소하는 시간이다.
적(敵)에 대한 응징·제재·경고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었다. 따라서 이 날 이 강아지[犬]들의 행동은 국민들을 무시하고, 대의민주주의를 모독했다.
적(敵)의 비웃음을 사게 했으며, 이 나라와 함께 적(敵)을 응징·제재하겠다는 국제사회와 동맹국은 속으로 분노를 금치 못했을 것이다. 하여 이적행위(利敵行爲)에 다름 아니다.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 무엇보다 자라나는 청소년들이 볼까 민망하기 그지없다.
이러한 행태[만화보기, 잡담, 졸기 등]로 미루어 보건대...
“충분한 설명이 되지 못해 실망스럽다... (개성공단 전면 중단이) 지나치게 감정에 치우친 것이 아닌지 의심스럽다”[그당]거나, “의혹만 가중시키고 국민을 설득시키지 못한 연설”[쉰당]이라는 논평도, 결국 그날 국개(國개) 본회의장에서 ‘컴퓨터로 본 만화 스토리’와 ‘동료와의 잡담 내용’에 대한 두 당의 입장이라고 밖에는 달리 평가받기 어렵게 됐다.
또한 “대통령 스스로 유엔 안보리 결의안을 위반했다는 점을 사실상 인정한 것으로 국제적 논란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야말로 ‘졸다가 봉창 뜯은 소리’일 뿐이다. 난데없이 “전쟁이라도 하자는 거냐?”와 크게 다를 바 없다.
‘그당’ 연세 지긋하고 노련한 ‘배포 큰’[肥大胃] 대표가 수렴청정(垂簾聽政)에서 벗어날 수
있으려면, 최소한 이번에 이 강아지들에게 따끔한 회초리를 들어야 한다.
물론 ‘쉰당’의 ‘깡통 새(鳥)대가리’도 그 쪽 주위를 돌아봐야 하고...
이날 국군 통수권자 국개(國개) 연설은 이렇게 이 나라 국개(國개)들의 수준과 함께,
‘배울 만큼 배워 처먹었다’는 얼간이들의 고질병(痼疾病)도 다시 한 번 확인하는 좋은 계기가
됐다.
국군 통수권자의 연설에 대해, “정부가 사전에 방향을 정한 뒤 국민에게 해법을 알려주는 듯한 모습은 아쉬웠다”고 그럴듯하게 한 마디 거든다. “대통령이 (정책 방향을) 정해놓고 이것을 따르지 않으면 안 된다고 하는 식은 민주적인 리더십으로 보이지 않는다”며 헛기침을 한다.
물론 전문가라는 이들 모두가 “<2·16선언>이라고 할 정도로 북핵 문제의 주체가 되겠다는 모습을 보였다”는 식으로 아양(?)을 떨라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만약에 국군 통수권자가 “상황이 이러하니 국개(國개)와 전문가들이 합심해서 대책을 세워주시면 따르겠습니다”라고 했다면, 뭐라고 입놀림을 했을까? 아마도 틀림없이 “소신이 없다. 리더십이 꽝이다. 무능하다!”고 삿대질·손가락질을 해댔을 것이 뻔하지 않은가.
현재의 정세·정황과 국개(國개)의 상태를 봐라. ‘민주적 리더십’이라고?
현란한 말따먹기나 하고 있을 한가한 시간인가.
어쨌든 국군 통수권자가 국개(國개)에서 연설까지 했다. 이 엄중·엄혹한 정세 하에서,
꼬일 대로 꼬인 이 나라 형편이 좀 나아지려는지...
그건 그렇다 치고, 누군가 말했다던가? “고래(古來)로 위기에서 주둥이만 놀리는 얼간이들은 결코 도움이 안 됐어!” 그리고, “남녘이건 북녘이건 ‘미친 개’[狂犬]에게는 몽둥이[角木]가 약(藥)이야!”
<더 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