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구-의정활동 열심, 우리당에 오면 큰 활력소" 러브콜 보내는 여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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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일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조경태 의원.ⓒ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야당 중진이었던 조경태 의원이 여당으로 옮겨갈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새누리당이 조 의원에게 어떤 대우를 해줄지 관심이 쏠린다.
새누리당은, 조 의원이 입당할 경우 20대 총선과 관련한 '100% 여론조사'로 사실상 전략공천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새누리당 후보공천을 위한 경선룰이 '일반 국민 70%, 당원 30%'이지만, 조 의원의 지역구인 부산 사하을에 대해서는 우선추천 지역으로 정해 '여론조사 100%'로 해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설명이다.
새누리당의 한 당직자는 "여당 입당 문제와 100% 여론조사 방식도 사전에 어느 정도 조율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조 의원도 그런 가능성을 충분히 검토한 후 탈당에 나서지 않았겠는가"라고 했다.
실제 조 의원은 최근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국민의당 안철수 의원 등을 만나 의견을 교환, 어떤 길을 택할지를 놓고 고민을 거듭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의원은 이날 본지와 통화에서 "새누리당 지도부 등 여러 곳에서부터 영입제안을 받았다"며 "새누리당행, 국민의당행, 무소속 출마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고 했다.
조경태 의원은 그동안 부산에서 야당 3선을 지내며 지역주의 타파 선봉장으로 불렸음에도, 야당 지도부는 제대로 된 당직도 주지 않은 채 조 의원을 홀대해 왔다.
특히 친노세력은 당 지도부를 향해 거침없이 쓴소리를 하는 조 의원에게 당 윤리심판원 회부 등의 수단을 써가며, 각종 압력을 행사해 왔다. 한때 강경파 초재선 의원들은 3선의 조 의원에게 면전에서 막막을 쏟아내며 모멸감을 주기도 했다.
부산 해운대구 기장을이 지역구인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은 지난해 8월 자신의 트위터에 "조경태 의원은 새누리당 의원도 하기 힘든 부산 3선 의원이다. 그런데 새정연(새정치민주연합-더불어민주당 전신)에서 괄시를 받고 있다"며 "새정연은 영남에서 3선을 한 자기 당 의원은 괄시하면서 지역주의 완화를 위해 비례대표를 늘리자고 한다"고 비판한 바 있다. 야당 홀대를 벗어난 조 의원에게 여당이 어떤 대우를 해줄지 관심이 쏠리는 대목이다.
이날 새누리당은 조 의원의 탈당을 환영한다며 적극적인 영입 의사 입장을 밝혔다.
이장우 새누리당 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당에 큰 도움이 될만한 분이라고 생각한다"며 "조 의원과 평소에 사석에서 이야기를 나눠보면 경제나 안보 등 새누리당 정책과 많이 부합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고 말했다.
특히 이 대변인은 "조 의원이 3선 중진임에도 불구하고 평소 지역구 활동이나 국회에서 활동하는 모습이 대단히 성실하고 열심히 한다"고 극찬을 하며, "우리당에 오면 큰 활력소가 될 수 있다는 분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거듭 러브콜을 보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