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갑 험지? 논란에 "당 지도부와 협의해 결정" 주장
  • ▲ 안대희 전 대법관.ⓒ뉴데일리
    ▲ 안대희 전 대법관.ⓒ뉴데일리

    새누리당 소속으로 마포갑에 출마 선언을 한 안대희 전 대법관은 18일 논란의 경선 방식과 관련, 당의 결정에 따르겠다고 밝혔다. 자신의 출마 지역 결정에 대해서는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험지 출마' 제안을 수용한 것이라고 했다.

    이날 안 전 대법관은 SBS 라디오 '한수진의 전망대'에 출연, 전날 자신의 4·13 총선 출마 선언에 대해 "(서울 마포갑은) 최근 선거에서 새누리당이 10% 포인트 이상 차이로 진 곳이고 야당의원이 현역인 지역"이라며 "이런 곳이 아니면 어디가 험지겠나"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논란의 경선 방식에 대해 "당론과 당이 결정한 대로 따르겠다"고 강조했다.

    새누리당은 최근 확정한 공천 룰을 통해 당내 경선 시 당원 30%대 여론조사 70% 비율을 반영하기로 했다. 하지만 영입인사의 경우 100% 일반국민 여론조사 방식을 적용할 수 있게 했다.
  • ▲ 안대희 전 대법관.ⓒ뉴데일리

    그는 자신의 갑작스런 마포갑 출마에 이 지역 당협위원장인 강승규 전 의원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것과 관련, "어딜 가든 기존 당협위원장의 반발을 초래할 수 있다. 큰 틀에서 당을 위해 온건데, 당에서 정리를 해줘야 서로 살 길이 있을 것이다. 험지라고 불러놓고 당협위원장의 반발을 초래하는 건 저로서도 힘든 일"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새누리당 지도부로부터 20대 총선 험지 출마를 요구 받아온 안대희 전 대법관은 전날 마포갑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날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안대희 전 대법관과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험지출마' 요청에 대해 "어디까지나 권유이지 강요는 아니다"라고 논란을 일축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2016 신년기자회견'에서 '험지출마 대상과 범위'와 관련해 "지역 선정은 어디까지나 본인에게 맡겼다. 안 전 대법관이 부산 해운대가 고향이긴 하지만, 수도권의 야당 의원들 출마지에 나와서 도와달라고 요청했고, 그는 흔쾌히 받아들였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우리 새누리당은 100% 상향식 공천을 확립했기 때문에 각 지역의 후보들이 서로 당당하게 경선해서 투명하고 공정하게 이뤄질 것이기 때문에 경선에 대한 후유증은 전혀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