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노근-하태경 "노인폄하 문재인, 고려장 정당"

새누리당 초·재선 의원 모임인 '아침소리'가 21일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의 '노인 비하 발언'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전날 문재인 대표는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 복지 후퇴 저지 콘서트'에 참석해 "어르신 세대는 박근혜 정부의 잘못된 정책으로 고통받으면서도 박근혜 정부가 잘한다고 지지하고 있다"며 "바꿔야 한다는 의지가 없다"고 말해 물의를 빚은 바 있다.

새누리당 이노근 의원은 "문재인 대표의 발언은 누가 봐도 노인 폄하 발언"이라면서 "청년·노인 간 세대 갈등을 부추기는 것"이라고 규정했다.

이어 "과거 민주당은 거물급 정치인들이 꾸준히 노인을 폄하해왔다"라면서 "이런 부분을 각성해주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도 "새정치연합은 고려장 정당"이라며 "어르신들을 존중해야 할 고령화 사회에서 어떻게 이 정당이 정책을 만들 수 있겠느냐"고 각을 세웠다.

하 의원은 구체적으로는 이해찬 의원, 최민희 의원, 김용민 전 후보 등의 발언을 근거로 제시했다.

하 의원에 따르면 최민희 의원은 고영주 이사장을 향해 "연세가 있으시니 헷갈릴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노근 의원은 "최근 '백 세 인생'이라는 노래도 유행이지 않으냐"면서 "우리는 노인 앞에서 주머니에 손도 못 넣고 존중하는데 왜 저러는지 모르겠다"고 혀를 차기도 했다.

한편, 같은 자리에서 이 의원은 박원순 서울시장이 광화문에 태극기를 설치하지 못하도록 한 것에 대해서도 "오리발을 내밀고 있다"고 했다.

이 의원은 "(박 시장이) 지난 국정감사에서는 태극기를 보이지도 않는 옆에 놔둬서 우리 의원님이 호통을 쳐 제자리로 놔둔 적이 있었다"면서 "9.28 서울 수복 행사에 계속 불참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더불어 "이것은 실수가 아니라 박 시장의 국가관이 보이는 것"이라며 "대한민국 중심에 태극기가 펄럭이겠다고 하면 내가 나서서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