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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 34개국 ‘反대쉬(ISIS) 연합군’ 결성…‘곡’과 ‘마곡’ 전쟁?

사우디 주도, 중동·아시아·아프리카 지역 무슬림 국가 참여…지상군·특수부대 파병 검토

입력 2015-12-16 17:11 수정 2015-12-16 17:37

▲ 사우디아라비아를 중심으로 OIC(이슬람협력기구) 34개 회원국이 '反대쉬(ISIS) 연합군'을 결성하기로 했다. 사진은 '알 아라비야'의 관련 보도. ⓒ알 아라비야 보도화면 캡쳐

테러조직 ‘대쉬(ISIS)’의 만행에 미온적이던 무슬림 국가들이 ‘反대쉬(ISIS) 연합군’을 창설하기로 했다. 수니파 무슬림의 종주국을 자처하는 사우디아라비아가 그 중심에 섰다.

사우디아라비아 정부는 15일(현지시간) 국영 SPA통신을 통해 세계 34개 이슬람 국가와 함께 ‘이슬람 연합군’을 창설해 테러조직에 맞서 싸울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우디아라비아 정부는 요르단,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바레인, 튀니지, 리비아, 이집트, 예멘, 파키스탄 등 ‘이슬람 협력기구(OIC)’ 회원국 34개국이 ‘이슬람 연합군’ 창설에 동참하기로 했다면서 “아래 열거한 나라들은 사우디아라비아가 주도하는 연합군에 참여해 테러리즘에 맞서 싸우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세계 이슬람 국가 가운데 시아파 무슬림 국가인 이란 등 소수를 제외한 거의 대부분의 이슬람 국가가 참여한다는 뜻이다.

사우디아라비아 정부는 “우리는 이슬람 국가들을 모든 테러조직으로부터 보호할 의무가 있다”면서 “테러조직은 어떤 분파든, 어떤 이름으로 부르던 간에 무고한 사람들을 두려움에 떨게 하고 죽음과 부패를 가져온다”며 테러조직에 대한 전의(戰意)를 강하게 보였다.

사우디아라비아 정부는 “이슬람 연합군은 평화를 사랑하는 국가와의 협력과 테러조직 격퇴를 위해 노력하는 국제 사회의 지원 아래 적절한 곳에 배치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방장관을 맡고 있는 모하메드 빈 살만 샤우드 사우디아라비아 왕자도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이슬람 연합군은 ‘대쉬(ISIS)’ 뿐만 아니라 우리 앞에 나타나는 모든 테러조직을 상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모하메드 빈 살만 왕자는 “이슬람 연합군의 군사적 행동은 이라크, 시리아, 리비아, 이집트, 아프가니스탄에 만연한 테러를 격퇴하려는, 국제 사회의 노력에 협력하는 것”이라며 “우리는 중동의 합법적인 정부, 국제 사회와 협력해 (테러조직에 대한) 군사작전을 수행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아델 알 주바이르 사우디아라비아 외무장관 또한 기자회견을 갖고 ‘이슬람 연합군’의 보다 구체적인 계획에 대해 설명했다.

아델 알 주바이르 사우디아라비아 외무장관은 “이슬람 연합군은 이라크와 시리아의 테러리스트와 싸우기 위해 필요하다면 정보를 공유하고, 부대를 훈련, 무장해 동원할 것”이라면서 “지상군 파병을 포함한 모든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아델 알 주바이르 장관은 또한 “연합군 결성을 위한 동맹국들 간의 논의에서는 시리아에 특수부대를 파병하는 안도 나왔다”면서 “현재 군사작전의 대상을 분명히 하기 위해 논의 중이며 몇 주 안에 명확한 작전계획이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델 알 주바이르 장관은 “이슬람 세계는 테러리즘과 싸우기 위해 하나가 되어야 한다”면서 “서방 국가 연합군의 요청이 온다면, 도움이 필요한 장소와 대상을 가리지 않고 지원할 것”이라며 현재 이라크와 시리아의 ‘대쉬(ISIS)’를 공습 중인 서방 진영과도 연대할 뜻을 분명히 밝혔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주도해 ‘이슬람 협력기구(OIC)’ 회원국들과 함께 결성하기로 한 ‘이슬람 연합군’은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 사령부를 설치하고 조만간 활동을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이슬람 연합군’ 창설 주장에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아프리카 지역의 이슬람 국가들도 지지 의사를 보내며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사우디아라비아 등 ‘이슬람 협력기구’ 34개 회원국이 ‘이슬람 연합군’을 만들겠다는 뜻을 밝힘에 따라, 테러조직 ‘대쉬(ISIS)’와의 전쟁은 ‘이슬람 대 서방국가’ 또는 ‘이슬람 대 동방정교회(러시아)’의 양상에서 ‘대쉬(ISIS)’라는 ‘배교자(Infidel) 대 무슬림’의 전쟁으로 바뀔 것으로 보인다.

▲ 이라크와 시리아를 중심으로 세력을 넓혀가는 테러조직 '대쉬(ISIS)' 소탕을 위해 러시아, 이란에다 이슬람 연합군까지 나서자 기독교계 일부에서는 "요한계시록에 나오는 곡과 마곡의 전쟁이 일어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하고 있다. 사진은 관련 내용을 담은 유튜브 영상의 한 장면. ⓒ유튜브 화면 캡쳐

사우디아라비아와 ‘이슬람 협력기구’ 회원국들은 최근까지도 ‘대쉬(ISIS)’가 이라크, 시리아에서 저지르는 만행에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않았다. GCC(걸프협력회의) 회원국인 요르단 정도만이 50만 명의 이라크·시리아 난민을 받아들이고 이들에게 인도적 지원을 해왔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다른 이슬람 국가들은 서방 진영이 ‘대쉬(ISIS)’를 공습하는 동안, 수니파 정권을 몰아내려는 시아파 후티 반군과 ‘대쉬(ISIS)’ 지지 세력들이 전쟁을 벌이고 있는 ‘예멘 내전’에 적극 개입해 왔다.

하지만 러시아와 이란의 개입으로 상황이 복잡해지고, 시간이 갈수록 ‘대쉬(ISIS)’를 지지하는 수니파 세력들이 늘어나면서 중동과 아프리카, 서아시아 지역의 정세가 불안정해지자 수니파가 다수인 ‘이슬람 협력기구’를 통해 이들을 진압하겠다는 뜻을 굳혔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일각에서는 ‘대쉬(ISIS)’가 선전하는 ‘최후의 전쟁’ 개념에 이슬람 진영이 휘말리는 게 아니냐고 우려하기도 한다. ‘대쉬(ISIS)’는 자신들을 공격하는 서방 진영을 ‘십자군’이라 부르고 있으며, 자신들 이외의 모든 무슬림을 ‘배교자(Infidel)’이라 부르며 공격하고 있다.

일부 기독교계에서는 ‘이슬람 연합군’과 ‘대쉬(ISIS)’ 간의 전쟁을 두고, 성서의 요한계시록에 나오는 ‘곡과 마곡의 전쟁’이 아니냐는 주장도 내놓는다. 이들은 고대 이스라엘 북동쪽 세력을 ‘마곡’, 주변의 유목민족을 ‘곡’이라고 불렀다는 해설을 곁들이며 이 같은 주장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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