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37.6% ▲새정치 25.2% ▲안철수 신당 16.7% ▲정의당 5.9% ▲국민회의 1.6%
  • ▲ 무소속 안철수 의원. ⓒ뉴데일리 DB
    ▲ 무소속 안철수 의원. ⓒ뉴데일리 DB

     

    무소속 안철수 의원과 천정배 의원이 손잡을 경우 새정치민주연합의 텃밭인 호남을 차지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친노계에 대한 환멸감이 신당 세력을 지지하는 양상을 보이기 때문이다.

    〈머니투데이 the300〉은 16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를 통해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안철수 의원이 신당을 만들 경우 '안철수 신당'을 지지하겠다고 답한 비율이 16.7%로 나타났다. 새누리당은 37.6%, 새정치민주연합은 25.2%, 정의당은 5.9%, 천정배 신당인 '국민회의'는 1.6%, 기타 정당 3.8%로 집계됐다.

    그 중 광주·전라도의 안철수 신당에 대한 지지도가 주목된다. 안철수 신당은 이 지역에서 22.2%의 선택을 받았다. 국민회의는 8%다. 두 신당을 합치면 30.2%로 새정치민주연합의 지지도인 32.1%에 근접한다. 사실상 비노계의 통합이 성사된다면 새정치민주연합의 기반이 무너질 수 있다는 것이다.

    호남에서 우위를 차지할 경우 진보성향의 전국 유권자들에 대한 영향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안철수 신당의 출범은 새누리당 지지도에도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지난 7~11일 리얼미터가 조사한 정당지지도에서 새누리당은 42.3%를 기록했지만, 안철수 신당을 가정한 경우에는 4.7%p하락했다.

    지지자 유출을 감안하더라도 새누리당 입장에선 나쁠게 없는 구도다. '새누리당-새정치민주연합-신당'이라는 3강구도로 총선을 치를 경우 야권의 표분할로 어부지리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일각에선 '안철수 신당' 지지도에 거품이 껴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 2014년 안철수 의원은 '새정치연합' 신당 준비를 통해 '안철수 바람'을 일으킨 바 있다. 당시 세를 키우던 안 의원은 김한길 전 민주당 대표와 함께 '새정치민주연합'을 창당했다.

    안 의원은 그러나 우유부단한 성향을 보이며 지지도와 당내 입지를 소실했다. 바람을 폭풍으로 키우지 못한 것이다. 다시 한 번 신당을 창당하더라도 현재의 분위기를 이어갈지는 미지수라는 분석이다.

    이번 조사는 14·15일 양일간 전국 19세 이상 성인 남녀 1,050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조사 방법은 휴대전화(50%)와 유선전화(50%) 임의전화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이다. 응답률은 4.7%,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 ±3.0%P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