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기환, 정의화 의장과 20분간 면담 "민생법안 외면하고 선거법만 처리? 납득 어려워"
  • ▲ 현기환 청와대 정무수석. ⓒ뉴시스
    ▲ 현기환 청와대 정무수석. ⓒ뉴시스

     

    현기환 청와대 정무수석이 정의화 국회의장을 만나 노동개혁 5법,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기업활력제고법(원샷법), 테러방지법 제정안 등의 직권상정을 요청했다.

    현기환 수석은 15일 오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선거법(선거구 획정안)만 직권상정하겠다는 정의화 의장에게 전화를 드리고 찾아뵀다"고 회동 사실을 전했다.

    그는 "(회동에서) 굳이 처리한다면 국민들이 원하는 법들을 먼저 통과시키고 그 다음 선거법을 처리하는 순서로 하면 좋겠다고 뜻을 밝혔다"고 했다. "만약 그게 어렵다면 동시에 이 법들과 선거법을 동시에 처리하는 게 좋겠다고 간곡하게 부탁을 올렸다"고도 했다.

    현기환 수석은 "선거법만 (직권상) 한다는 건 국회의원들이 밥그릇에만 관심이 있고, 정작 국민들에게 필요한 테러방지법이라든지 또 내년부터 정년 연장으로 청년고용절벽이 예고돼 있고 또 언제 찾아올지 모르는 경제 위기 등에 대비하기 위해 제출해 놓고 있는 노동법,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기업활력제고법은 외면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여러가지 얘기들을 종합해볼 때 야당은 선거법에만 관심이 있기 때문에 (선거법만 처리되면) 다른 법안들이 완전히 떠나갈 수 있는 우려가 있다는 말씀도 드렸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들이 필요로 하는 법안들은 외면하고 선거법만 직권상정해 처리하는 것은 정부 입장에선 납득하기 어렵다는 말씀을 드렸다"고 국회 방문 배경을 설명했다.

    현기환 수석은 정의화 의장의 반응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협상 상대방인 야당이 있기 때문에 정 의장의 반응에 대해서는 공개할 수 없다"고 했다. 현기환 수석은 이날 오전 10시55분부터 약 20분간 국회에서 정의화 의장을 면담했다.

    앞서 새누리당도 이날 오전 "노동개혁 관련 5개 법안은 청년 실업을 막기 위한 것이고,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은 69만개의 일자리를 만들기 위한 법안이라고 평가받는다는 점에서, 조속한 처리가 요구됨에도 정의화 의장이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다"고 비판을 쏟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