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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터키 안탈리아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에 참석한 각국 정상들. ⓒ터키 G20 공식홈페이지.
지난 15일(현지시간) 업무 만찬으로 시작됐던 터키 G20 정상회의를 마무리하면서, 각국 정상들은 ‘테러에 대한 전면적 대응’을 주제로 한 특별성명을 채택했다.지난 16일(현지시간) G20 정상들은 ‘테러리즘 대응에 관한 G20 성명’이라는 별도의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G20 정상들은 공동성명에서 “우리는 가장 강력한 어조로, 11월 13일 파리, 10월 10일 앙카라에서 일어난 극악무도한 테러를 규탄한다”고 밝혔다.
G20 정상들은 “테러는 인류에 대한 용납할 수 없는 모독”이라며 “우리는 모든 형태와 장소를 불문하고 테러리즘 대응에 있어 우리의 연대와 결의를 재확인한다”고 밝혔다.
G20 정상들은 공동성명에서 테러 근절을 위해 각국이 관할권 안에서 OECD 자금세탁방지기구(FATF)가 마련한 테러자금 이동근절 기준을 신속하게 이행하고, 테러 관련 정보교환, 테러조직의 자산동결, 테러조직의 자금조달에 대한 형사 처벌 및 금융제재 등을 통해 테러를 근절하기로 합의했다.
G20 정상들은 또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제2178호에 명시돼 있는 폭력적 극단주의 대응, 테러조직의 충원 방지, 조직원 이동 차단, 테러조직의 선전에 대한 대응 등을 신속하게 실천하며, 이를 위한 국제 공조도 강화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와 함께 테러조직들이 SNS 등 IT 기술을 활용해 테러에 동참하도록 선동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도 다각도로 마련하고, 폭력적 극단주의 예방을 위해 각 부문에서 선제적으로 행동해야 한다는 데도 뜻을 같이 했다.
G20 정상들은 성명에서 “테러조직의 확산과 테러의 급증은 국제평화와 안보 유지를 직접적으로 저해하고, 세계 경제를 강화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과 발전을 확보하려는 우리의 노력을 위태롭게 하고 있다”고 평가하며 “우리는 어디에서, 누구에 의해서 자행되든, 어떤 형태로든, 그 의도와 관계없이 모든 테러 행위 및 수단, 테러의 자행에 대해 명백하게 규탄한다”고 지적했다.
G20 정상들은 한편 “우리는 테러리즘이 어떤 종교, 민족, 문명, 인종과 결부될 수 없으며 결부되어서도 안 된다는 점을 재치 확인한다”고 밝혀, 이슬람 수니파 테러조직 ISIS와 무슬림을 결부시키는 일이 없을 것임을 재확인했다.
G20 정상들의 특별 공동성명이 나오자 세계 언론들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평가하고 있다. 1999년 세계 경제발전을 위해 모인 G20 정상회의에서 테러와 같은 ‘국가안보’ 문제가 공식 의제로 채택된 것도, 이에 대한 공동성명이 나온 것도 처음이기 때문이다.
G20 정상들이 프랑스 파리 연쇄테러를 놓고 공동성명을 내놓은 만큼 ‘IS와의 전쟁’이 일어날 가능성은 더욱 높아졌다는 평가들이 나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