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서부간선지하도로 조감도.ⓒ서울시제공
    ▲ 서부간선지하도로 조감도.ⓒ서울시제공

    서울시는 서부간선도로 성산대교 남담에서 금천IC까지 바로 연결되는 왕복 4차로 총 10.33Km의 '서부간선지하도로'를 2020년 완공을 목표로 올연말 착공한다고 23일 밝혔다. 서부간선지하도로를 이용하면 30분 거리의 구간을 10분대로 단축될 예정이다.

    시는 이날 오후 구로구 오금교 아래 안양천 둔치에서 기공식을 개최한다. 이 행사에는 지역주민은 물론 박원순 서울시장, 박래학 서울시의회 의장, 영등포구, 구로구, 금천구 등의 지역구  국회의원, 시·구의원, 구청장 등이 참석한다.

    서부간선지하도로는 최대 심도 약 80m의 대심도 장거리 소형차  전용도로로 설계돼 왕복 4차로, 총 연장 10.33km의 병렬터널로 건설된다. 비상탈출구 5개소, 공기정화시설 2개소, 지하영업소 1개소 등의 시설물을 갖춰 오는 2020년 말까지 완공될 예정이다.

    '서부간선지하도로'가 완공되면 기존 서부간선도로 상부는 자동차전용도로→일반도로화로 주변지역의 접근성이 개선되고, 도로다이어트를 통한 여유부지 복합 활용으로 서울 서남권 지역 경제 활성화 및 주민 생활환경 개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 서부간선도로 이용시 성산대교 남단에서 금천 IC까지  당초 30분대에 이르던 출퇴근 통행시간이 서부간선지하도로를 이용하면 같은 구간을 10분대로 약 20분 단축될 것으로 시는 내다보고 있다. 설계 운행 속도는 시속 80km이다.  

    교통량이 줄어든 기존 서부간선도로의 도로 폭 20~30m를 15m로 5m이상 축소, 보행자 중심의 친환경 공간을 확보해 사람, 자연, 문화가 숨 쉬는 주민 친화형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아울러, 서해안고속도로를 이용하는 장거리 교통수요와 영등포구, 구로구, 금천구 등 도심 내 단거리를 이용하는 교통수요를 분산시켜 서울 서남부 지역의 교통정체를 해소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서부간선지하도로 사업은 5년의 건설기간 동안 약 6천여 명의 고용유발효과는 물론 준공 후 도로 운영기간인 30년간 약 5만 3천여 명의 고용유발효과가 더해져 총 5만 9천여 명의 고용유발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35년) 동안 약 8조 3,000억 원, 연간 2,370억 원의 생산유발효과가 기대된다.
     
    시는 실시협약에 따라 1,380억 원을 투입하고 민간사업시행자(서서울도시고속도로주식회사)가 총 사업비 5,200억 원(2007년  불변가 기준) 중 73.5%인 3,820억 원을 부담하게 된다.


    박원순 시장은 "서부간선지하도로가 과거 제조업 중심의 산업단지로 국가경제 부흥의 중심지 역할을 해왔던 서울 서남부 지역의 균형발전을 가져오는 촉매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자동차전용도로인 서부간선도로를 지하화하고 사람 중심의 환경공간을 조성해 주민 여러분의 생활환경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도록 최선을 다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에 따르면 민간사업자가 이 도로를 30년 동안 직접 운영하게 되며, 민간사업자가 통행료(약 1,974원, 2007년 불변가 기준)로 수익을 내는 수익형 민간투자사업(BTO, Build Transfer Operate)으로 수익이 적을 경우 손실을 세금으로 보전해 주는 최소운영수입보장은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