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립적 뉴스 배포·건강한 인터넷 위해 심도 깊은 논의 필요"
  • ▲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최고위원.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최고위원.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포털, 제발 선정적인 사진 찍어서 올리지 마라"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최고위원이 야한 사진과 글들을 게시하는 포털사이트에 대해 일갈했다. 김 대표는 포털이 상업성에 치우쳐 정욕을 자극하는 게시물을 내보인다며 수정할 것을 강조했다.

    김무성 대표는 19일 국회에서 진행된 '포털의 미래를 논하다' 토론회에 참석해 이 같이 밝혔다.

    축사를 마친 김 대표는 비공식으로 요청한다면서 포털 개선을 촉구했다. 김 대표는 "포털에서 제발 선정적인 사진 찍어서 올리지 말아야 한다"며 "집에서 포털 뉴스를 보는데, 여자들 옷 벗은 사진 등 갖가지 우리가 보기에 정말 부끄러운 단어들이 많이 나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마누라와 아들이 보면, (내가) 그런 걸 보려고 (인터넷을) 켠 게 아닌데도 오해를 받을까봐 빨리 끈다"며 "(포털이) 사회적 책임감을 느끼고 오늘 당장 해결하기 바란다"고 강조 했다.

    김 대표는 과거에도 "선정적이고 비윤리적인 광고와 개인의 사생활 침해 사례는 한계를 넘은 상태"라고 꼬집은 바 있다. 실제로 포털을 비롯한 각종 인터넷 사이트에선 배너를 통해 음란물 광고 등이 성행하고 있다. 일부 사이트에선 동성애 만화 등도 여과없이 노출되는 실정이다.

     

  • ▲ ⓒ동성애 만화 광고 캡처
    ▲ ⓒ동성애 만화 광고 캡처

     

    축사에서 "포털의 위력을 실감한다"고 밝힌 김 대표는 "포털의 위력이 어느정도냐 하면, (국회가) 지난 국감에서 재벌 총수는 불렀어도 포털 사주는 못 불렀다"고 포털의 사회·정치적 영향력이 지대함을 상기시키기도 했다.

    나아가 최근 논란이 된 포털 뉴스의 문제점을 제기하기도 했다.

    그는 "포털은 우리나라 IT 산업을 키웠지만, 그만큼 논란도 많다”며 "포털이 독점지위를 남용하는 것과 뉴스편집은 절대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중립적 뉴스 배포와 건강한 인터넷 환경(을 만들기 위해) 심도 깊은 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무성 대표가 포털의 편향된 뉴스편집을 지적한 일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뉴스 소비자에 대한 포털의 공급 비율이 방송 뉴스 공급을 넘어선 만큼, 보도의 중립성을 강조하는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는 지난 9월 9일 최고위원회의에서도 "포털은 새로운 유형의 언론"이라며 "편향성 문제를 엄중히 다뤄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무성 대표에 따르면 현재 뉴스 소비의 80%가 포털을 통해서 이뤄지고 있으며 특히 젊은 층의 의존도는 절대적인 상황이다. 포털은 뉴스 구성에서 언론사와 기사를 선택하고, '다음' 등 일부 포털은 제목까지 수정하는 것으로 밝혀지면서 여론 형성에 큰 영향력을 끼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