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김구라ⓒ네이버
    ▲ 김구라ⓒ네이버



    25일 오후 김구라의 소속사는 김구라의 합의 이혼사실에 대한 공식 입장을 전했다. 현재 김구라는 공식 입장 발표 후 휴식을 취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까지 프로그램 하차에 대해서는 명확한 의견을 언급하지 않고있다.

    지금까지 김구라는 타인에 대한 지나친 독설과 무례한 태도, 최근에는 부인 때문에 생긴 집안문제를 웃음의 소재로 희화화했다. 박학다식한 자신의 지식을 노골적으로 자랑하면서 타인을 깔아뭉개는 토크는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려왔다.

    일부 대중은 그에 대해 할말은 하는 시원한 입담이라고 평가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런 안하무인격 태도에 불쾌함을 느낀다. 그가 공인반열에 드러서면서 이같은 '노골적인 태도'에 대한 선택의 폭은 넓지 않아 보인다.

    그의 독설이나 무례함, 비정상적인 자기자랑이 자신보다 뒤떨어져 있다고 판단하는 사람을 집중타킷으로 삼은 것도 문제가 됐지만 많은 대중은 한편으로 어려운 가정을 지키면서 꿋꿋이 살아가는 김구라의 가정적인 모습을 보면서 서서히 마음을 열었다.

    그가 쏟아내는 독설의 정도가 워낙 강했어도 그가 보여준 자상한 아버지로서의 이미지가 많은 것을 씻어주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그래서 사람들은 그의 가정사가 언급됐을때도 묵묵히 책임을 다하는 김구라의 모습을 응원한 것이다.

    하지만 이번에 이혼을 발표하면서 그동안 그가 보여준 가정적인 이미지는 결국 대중을 속인 모양세가 됐다. 물론 부부가 뜻이 맞지 않아 이혼을 결정할 수 있고 개인의 사생활을 왈가왈부 할 수는 없다. 하지만 여태껏 그가 방송에서 보여준 자상한 아버지, 듬직한 가장의 모습은 과연 무엇이었단 말인가?

    그가 방송에서 가정사를 언급할 때마다 시청자들은 그를 동정했다. 그의 독설이나 무례함, 자기자랑의 거부감도 모두 용서가 됐다. 이제 그들의 시선은 보다 엄격한 잣대로 그의 독설, 무례함을 지켜볼 것이다.

    김구라의 유머 코드를 좋아하는 사람도 있지만 상처받은 사람이 대부분이다. 그는 자신이 했던 말들이 만들어낸 대가를 고스란히 받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