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김구라ⓒ뉴데일리
    ▲ 김구라ⓒ뉴데일리



    김구라의 합의 이혼발표가 세간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는 가운데 과거 김구라의 가정사 언급이 눈길을 끌고있다.

    25일 김구라의 소속사는 김구라가 18년간 이어왔던 결혼생활을 끝마치고 합의 이혼을 결정했음을 밝혔다. 현재 김구라는 공식 입장을  발표 후 휴식을 취할 것으로 알려진 상황. 아직 김구라는 자신이 맡고있는 프로그램 하차에 대해서는 입장을 밝히지 않아 궁금증이 모아지고 있다.

    김구라는 자신이 출연하는 '라디오스타' 등 예능 프로그램에서 복잡한 가정사를 웃음의 소재로 활용했다. 그동안 배려, 존중 없는 안하무인의 아이콘 김구라는 가정사 셀프 디스로 부정적인 이미지를 어느 정도 희석하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김구라의 가정 생활도 종지부를 찍으면서 그가 방송에서 했던 말들이 더 이상 웃음의 소재로 사용할 수 없게됐다. 호불호가 극명하게 엇갈리는 연예인인 그가 할 수 있는 이미지 세탁방법이 사라진 셈이다.

    가정사를 언급해 웃음의 소재로 삼은건 김구라가 처음은 아니다. 개그우먼 박미선도 남편 이봉원의 사업실패 등을 언급해 웃음을 준 적이 있다. 하지만 이들은 말 그대로 웃음의 소재였을 뿐 가정불화로까지 비화시키지는 않았다는 점에서 김구라의 사례와는 엄연히 다르다.

    하지만 김구라는 가정사를 웃음의 소재로 줄곧 삼아오면서도 결국 가정을 지키지 못하며 공인으로서 책임을 다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됐다.

    김구라는 자신의 말이 논란이 될 때 마다 사과와 반성을 반복하며 대중의 눈밖에 나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이번 이혼 결정으로 대중이 앞으로도 김구라에게 긍정적인 생각을 가질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김구라는 얼굴과 이름이 알려진 유명인이다. 그의 언행은 많은 시청자들이 지켜보고 있다. 성직자 수준의 도덕성을 요구하는 것은 무리일지라도 적어도 자신의 언행에는 책임을 질 수 있는 성숙한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여론이 있다.

    가정사를 개그의 소재로 삼았던 그의 말에 더 이상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을까? 이제는 현실이 된 그의 씁쓸한 개인사를 들으며 마냥 웃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