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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법 정치자금과 목함 지뢰의 공통점은?
    개콘을 능가하는 본격 블랙코미디가 펼쳐지다


    이 덕 기 / 자유기고가

      세상사는 가끔 우연(偶然) 속에 필연(必然)을 담기도 하나 보다.
      수일 전 대법원은 사상 첫 ‘삼청궁(三淸宮) 여주인’을 지낸 새(鳥)연합 ‘구개이언(口開異言)님’에게 불법 정치자금 수수죄로 징역 2년 형을 확정·선고했다.

      바로 그날, 1시간여가 지나 북녘의 좃선인민군이 우리 28사단 지역에 포격을 했고,
    우리 ‘궁민(窮民)의 군대’는 70여 분이 지나서 155mm 자주포탄 30여발을 응징 차원에서
    북녘에 퍼 부었다고 한다.

      누가 봐도 두 사건의 연관성은 거의 없다.
    그런데 같은 날 전혀 다른 일이 벌어졌지만, 이와 관련된 몇몇 해프닝을 보면서
    그 유사성(類似性)에 대해 짐짓 놀라게 된다.

  •   ‘일인지하 만인지상’(一人之下 萬人之上)인 국무총리가 사는 삼청궁(三淸宮)의 옛 여주인은
    한 때 대한민국을 전복(顚覆)시키기 위해 좃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대남(對南) 사업부서가 만든 지하당인 ‘통일혁명당’의 조직원이었다.
    그가 대한민국 편으로 전향(轉向)을 했다는 말은 들어 본 적이 없다.

      한참 후에는 정당의 대표가 되어 ‘야권 연대’(野圈 連帶)라는 미명 하에
    그 유명한 석기시대(石基時代)를 열게 만들었다.
    이 석기시대(石基時代)의 주연은 위헌(違憲) 정당인 통합진보당의 실질적인 왕초였다.
    즉 반(反)대한민국 세력과 연대(連帶)한 것이 된다.
      좃선인민군이야 두 말할 것도 없이 대한민국과 ‘궁민(窮民)의 군대’의 주적(主敵)이다.

      그래서 그런지 그 여인의 범죄 행위와 북녘의 어린 ‘최고 돈엄(豚嚴)’이 지휘하는
    좃선인민군의 도발 수법은 음흉함에 있어 거의 판박이 수준이다.


  •   그 여인은 불법 정치자금을 현금과 달러·수표 등으로 거의 공작원(工作員) 접선 방식처럼
    받아 챙겼고, 문제가 생길 듯하자 일부는 돌려주기도 하면서 법망(法網)을 피해가려 했다.

      잘 알다시피 좃선인민군은 우리의 감시망을 피해 DMZ에 지뢰를 설치하는 등
    도발의 주체(主體)를 밝혀내지 못하도록 교묘한 술수를 썼다.

      하지만, 검찰은 불법 자금이 그 여인의 동생 전세금으로 사용된 명백한 증거 등을 찾아냈고,
    ‘궁민(窮民)의 군대’는 과학적인 조사로 북녘의 ‘목함 지뢰’임을 밝혔다. 그러나...

  •   사건의 진상(眞相)들이 명명백백하게 드러났음에도 불구하고,
    좃선인민군이나 삼청궁(三淸宮)의 옛 여주인이나 똑 같이
    오리발 내밀기와 덤터기 씌우기로 일관(一貫)한다는 거다.
    발칙한 발상이지만, 거의 동지적(同志的)인 관계라서 펼치는 수법도 비슷한가 하는
    느낌을 받는다. 한 마디로 “똥 싼 놈이 성 낸다”는 표현이 가장 적합할 듯하다.

      ‘목함 지뢰’ 폭발은 자신들의 소행이 아닌 남녘의 자작극(自作劇)이라 강변하고,
    자신들은 포격도 하지 않았는데 남녘에서 먼저 도발했다고 주장한다.

      그 여인도 “역사와 양심의 법정에서는 무죄”라는 얼토당토않은 주장을 하는가 하면,
    그 패거리들과 함께 “신(新)공안 탄압” 운운하는 상투적인 말로 본질을 호도(糊塗)하려 한다.
    여기까지가 두 사건의 큰 줄거리다.

      헌데 이 이후에 벌어지는 일들이야말로 진짜 가관(可觀)이다.
    어느 코미디보다 재미(?)있고 슬프다. 

      그 여인의 유죄(有罪)가 확정되자, 새(鳥)연합 왕초라는 분은
    “검찰의 정치화에 이어 법원까지 정치화됐다는 우려를 금할 수 없다.”는
    뚱딴지같은 멘트를 날렸다.
    더구나 그 여인이 구치소에 수감되는 날에는 새(鳥)연합 일부 새떼들이
    ‘진심 배웅’이라는 행사를 벌렸다고 한다.

      좃선인민군의 지뢰 도발로 초래된 초긴장(超緊張) 국면에서
    북녘의 대남(對南) 선전매체인 ‘우리민족끼리’가 내보낸 동영상(動映像)이 화제다.
    “남녘에 전쟁 공포증 만연... 생필품 사재기... 예비군 훈련 중 귀가 및 자해...” 등의
    생뚱맞은 내용이나 ‘진심 배웅’이나 졸던 옆집 강아지가 웃을 짓거리들 아닌가.

  •   특히 새(鳥)연합은 좃선인민군의 지뢰 도발로 인한 ‘남북 고위급 접촉’을
    “우리 당이 제안했던 방안”이라는 뜬금없는 공치사(功致辭)를 하더니,
    “이번 회담을 역주행하던 남북관계를 정상화할 절호의 기회로 살려야 한다.”는
    참 우스꽝스런 브리핑을 했다고 한다.

      아무리 흘러가는 기류(氣流)가 코미디라고 해도 이것만은 필히 짚고 넘어가야 할 듯하다.
      새(鳥)연합이 “남북관계를 정상화하라!”고 칭얼대는데,
    현재 상태가 지극히 정상적이란 걸 모르는가?
    1953년 ‘정전협정(停戰協定)’이 체결된 이후 남북은 계속 전쟁 중이다.
    ‘종전협정(終戰協定)’이 아니었다.

      그간 ‘햇볕정책’이니 ‘유무상통(有無相通)’이니 하면서 그 본질을 가리고
    남북관계를 비정상화했던 세력들은 입을 닫아야 한다.
    그간 그들이 말했던 정상적인 남북관계, 즉 남북화해·교류협력·대화라는 것은
    “남녘이 북녘에 오른뺨을 맞고, 왼뺨을 내밀며 더 때리라고 환호하는 일”에 지나지 않았다.
    그 시기에 ‘궁민(窮民)의 군대’는 “인내(忍耐)는 쓰다, 그러나 그 열매는 달다.”는
    강요(强要)된 주문(呪文)에 걸렸었다.

      하지만 현 상황을 보라.
    “인내(忍耐)는 썼다, 그리고 그 열매는 더 썼다.”
    이제 그 쓴 열매를 뱉어내야 할 때이다.
    “참을 인(忍) 자 셋이면 살인(殺人)을 당한다.”
    이제 과감히 참을 인(忍)을 집어던지라고 해야 맞다.

  •   정치적 희생양(犧牲羊)을 자처하는 그 여인과 새(鳥)떼들,
    그리고 도발에 대해 인정(認定)을 못하겠다고 버티는 어린 ‘최고 돈엄(豚嚴)’이 지휘하는
    좃선인민군의 희극(戲劇)을 보면, 모(某) 방송 개그프로그램의 대사(臺詞)가 떠오른다.

      “도찐~ 개찐~ 엎어치나 메치나, 거기서 거기!”
    <더   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