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국민 담화 언급 "우리 청년들과 비정규직 위한 노동개혁은 절박한 과제"
  • ▲ 10일 청와대에서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 ⓒ청와대 제공
    ▲ 10일 청와대에서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 ⓒ청와대 제공

     

    박근혜 대통령은 10일 북한의 표준시(標準時) 변경에 대해 "광복 70주년과 분단 70년을 맞아 우리가 남북 대화와 동질성 회복을 위한 일련의 조치들을 제안하고 있는 상황에서 북한이 어떤 사전 협의와 통보도 없이 표준시 변경을 발표한 것은 매우 유감이 아닐 수 없다"고 비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수석비서관 회의를 주재하며 "이번 조치(북한의 표준시 변경)로 남북 간 이질성이 더 심화될 우려가 있고, 북한의 독단적 결정에 대해서 국제사회의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고 밝혔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어 "북한이 우리의 대화와 협력 제안에는 아무런 반응도 하지 않으면서 시간대마저 분리시키는 것은 남북 협력과 평화통일 노력에 역행(逆行)하는 것이자 국제사회의 의견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북한은 분단 고착을 도모하거나 고립의 길로 빠져들지 말고 민족의 동질성과 연계성 회복의 길로 나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 김정은 정권은 지난 7일 "일본 제국주의자들이 우리나라 표준시를 빼앗았다"며 광복 70주년을 맞는 오는 15일부터 표준시를 기존에 사용하던 동경시보다 30분 늦춰 사용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지난 6일 대국민담화를 언급하며 "담화에서 강조했듯이 경직된 노동시장의 벽 앞에서 좌절하고 있는 우리 청년들과 비정규직들을 위한 노동개혁은 절박한 과제"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박 대통령은 "청년들에게 더 많은 일자리 기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임금피크제를 도입하고, 공정하고 유연한 노동시장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했다. 이와 함께 "투자 여력이 있는 대기업부터 사회적 책임감을 가지고 청년 채용을 확대해 나간다면 고용과 성장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이런 노동개혁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대기업과 고임금 정규직들이 조금씩 양보와 타협의 정신을 발휘해야 하며 정부도 앞장서서 정부가 할 수 있는 정책과제들을 실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