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성종합대학 박사 논문 게재‥"국호는 자주권 관련된 중대한 문제"
  • ▲ 북한이 국가 영문명을 변경하고자 하는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TV조선 방송 화면 캡처
    ▲ 북한이 국가 영문명을 변경하고자 하는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TV조선 방송 화면 캡처


    북한이 광복 70주년인 지난달 15일부터 '평양시간'을 설정하며 표준시를 30분 늦춰 국제사회 의견을 무시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가운데, 북한이 국가 영문명을 바꾸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북한은 지난 8월 15일 자정을 기해 일제 강점기 잔재를 청산한다는 이유로 표준시를 30분 늦췄고 표준시 변경의 연장선에서 북한은 국가 영문 이름도 바꾸려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북한 대외용 인터넷사이트에는 지난 21일 "일본의 식민지 지배정책 때문에 코리아의 알파벳 표기 첫 글자가 바꼈다"는 내용의 논문을 게재했다.

    박학철 김일성종합대학 박사는 자신의 논문을 통해 일본이 자신들의 영문명 앞글자 J 보다 조선의 알파벳이 뒤에 나오게 하려고 'Corea'를 'Korea'로 바꿨다고 주장했다.

    과거 서양에서 조선의 영문명을 Corea라고 기록했다는 근거도 제시했다.

    이 논문은 그러면서 "국호는 나라의 자주권과 관련한 중대한 문제"라며, 영문명을 바꿔야한다고 강조했다.

    북한이 논문에 따라 실제로 영문 국명을 바꾼다면 현재 사용하는 '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는 '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Corea'로 바뀌게 되고, 남북한은 표준시간에 이어 영문 국가명마저 달라지게 된다.

    한편, 지난달 10일 북한의 표준시 변경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달 10일 "남북 대화와 동질성 회복을 위한 일련의 조치들을 제안하고 있는 상황에서 북한이 어떤 사전 협의와 통보도 없이 표준시 변경을 발표한 것은 매우 유감이 아닐 수 없다"고 비판한 바 있다.

    이어 박 대통령은 "북한의 표준시 변경으로 남북 간 이질성이 더 심화될 우려가 있고, 북한의 독단적 결정에 대해서 국제사회의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며 "북한은 분단 고착을 도모하거나 고립의 길로 빠져들지 말고 민족의 동질성과 연계성 회복의 길로 나와야 할 것"이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