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국방위원장 24일 본회의에서 선출… 사전 조율 돌입
  • ▲ 최근 국방위원장 자리를 놓고 정두언 의원과 경쟁하고 있는 새누리당 한기호 의원(왼쪽). 오른쪽은 새누리당 김문수 전 보수혁신특별위원장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최근 국방위원장 자리를 놓고 정두언 의원과 경쟁하고 있는 새누리당 한기호 의원(왼쪽). 오른쪽은 새누리당 김문수 전 보수혁신특별위원장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총선을 앞둔 새누리당이 황진하 전 국방위원장을 사무총장으로 차출하면서, 공석이 된 국방위원장 자리에 정두언 의원과 한기호 의원이 경쟁을 펼치는 모양새다.

    전문성을 내세운 재선의 한기호 의원과 3선의 관례를 내세운 정두언 의원 중 누가 후임 국방위원장의 자리를 맡을지 정치권이 주목하고 있다. 

    새누리당 한기호 의원은 지난 20일 SNS를 통해 "누가 국회 국방위원장을 해야 하나?"라는 제목의 게시물을 올렸다. 

    한 의원은 게시물에서 "제가 (황진하)전 위원장의 추천을 받았는데, 저보다 다선의원이 하겠다고 나서서 난감하다"며 "국회 위원장은 3선이 하는 것이 관행이지만 업무를 잘 모르는 분이 꼭 하시겠다고 하니, 국방에 관심 있으신 분과 군인들이 뭐라 할지 걱정된다"고 밝혔다. 육사 출신인 한 의원은 3성 장군 경력을 지니고 있다.

    한 의원이 지목한 다선 의원은 새누리당 정두언 의원으로 알려졌다.

    국회 상임위원장은 선수가 같을 경우, 재보궐 선거보다 총선을 통해 당선된 사람을 우선하는 것이 그간의 관례였다. 만일 재보선으로 인한 국회 진출까지 동일할 경우 연장자가 위원장을 맡아왔다. 

    이에 따라 정두언 의원은 3선 의원이 위원장을 맡는 것이 관례라는 입장이다. 19대에 들어서 상임위원장을 맡은 적이 없다는 점도 설득력을 얻게 하는 이유가 되고 있다. 특히 그는 2013년 11월부터 2014년 5월까지 국방위원회 위원도 맡았기에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 ▲ 새누리당 정두언 의원도 국방위원장 자리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3선 의원이지만 상임위원장을 맡은 적이 없어 관례상으로 국방위원장 1순위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새누리당 정두언 의원도 국방위원장 자리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3선 의원이지만 상임위원장을 맡은 적이 없어 관례상으로 국방위원장 1순위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그러나 한기호 의원 측의 입장은 다르다. 새누리당 윤리특위위원장을 맡고 있는 정수성 의원 역시 재선이고, 작년의 예결위원장직을 맡은 홍문표 의원 역시 재선이라는 점을 꼽고 있다. 

    또 국방위는 다른 상임위와 다르게 전문성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전 위원장의 추천도 받을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한기호 의원 측은 "3선이 관례라는 것을 부정하지는 않지만 재선 의원이 위원장을 맡는 경우도 왕왕 있다"며 "국방위는 특수성이 있어 좀 전문성이 가진 분들이 낫지 않느냐는 의견이 있다"고 지적했다. 정두언 의원은 지난 2월 나경원 의원과 외통위원장을 두고 격돌을 벌인 바도 있다.

    실제로 정두언 의원도 지난 2010년 12월 3일 CBS 변상욱의 뉴스쇼에 출연해 "군 경험이 있는 사람들이 안보나 국방 일을 맡는 게 맞다"며 "앞으로는 가급적으로 그렇게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발언하기도 있다. 

    높은 선수와 관례를 앞세운 새누리당 정두언 의원과 육군 5군단장과 교육사령관을 지낸 경험과 전문성의 한기호 의원 중 누가 후임 국방위원장을 맡을지 관심이 쏠린다. 

    한편 국방위원장 선출은 24일 본회의에서 이뤄질 전망이다. 21일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조원진 원내수석부대표는 "국방위원장은 24일 선출하기로 정해져 있다"고 했다.

    조원진 수석은 "현재 여러 가지로 조율을 하고 있다"고 밝혀, 본회의 선출 이전에 후임 국방위원장 인선의 조율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