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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광한ⓒMBC 예능프로그램 '놀러와' 캡쳐
1970~90년대 한국에 팝음악을 전도하고 소개한 '전설의 DJ' 김광한이 9일 별세했다는 소식이 전해져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과연 김광한은 누구인가?. 요즘 젋은세대들에겐 낯선 이름이지만 40대~60대의 중장년층에게는 항상 친근한 벗이요, 그들에게 '대중문화'란 키워드를 각인시켜준 '전설의 DJ'였다.
'전설' 김광한은 19세의 나이에 대한민국 라디오 DJ로 정식 데뷔했다.1966년 우리나라 첫 FM 전파를 내보낸 서울 FM방송에서 DJ를 시작한 것. 당시 그는 한국의 최연소 팝 DJ였다. 하지만 방송사 운영난으로 100여 회를 끝으로 첫 DJ생활을 마감했다. 그러나 그는 1979년 당시 방송 DJ계의 독보적 존재인 박원웅이 진행한 MBC FM '박원웅과 함께'에 게스트로 나서면서 다시 DJ의 길을 걷게 된다. 이 프로그램에서 주목받아 김광한은1980년 TBC FM에서 '탑 튠 쇼'로 마이크를 잡았다.
이후 1980년대 KBS FM '김광한의 팝스 다이얼'로 '인기DJ 김광한'의 시대를 열었다. 워낙 인기를 끈 덕분에 팝송 전문DJ인 그는 1980년대 후반 KBS 2TV '쇼 비디오자키' MC를 맡기도 했다.88올림픽 공식 DJ, 각종 음악방송 DJ를 거쳐 올해 데뷔 50주년을 맞은 국내 최고의 팝 DJ다.
김광한은 지난 5월 9일 방송된 KBS2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의 ‘한국인이 사랑하는 팝송 특집'에 전설로 출연, 젊은세대에게도 각인되기도 했다. 당시 주옥같은 멘트와 화려한 입담은 과거 김광한을 떠올리게 했고, 즉석에서 LP플레이까지 선보여 많은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기도 했다.
김광한은 사망 직전까지 한국대중음악평론가협회 부회장을 맡았다.
1970년대와 80년대 국내에 팝음악이 성행되기 시작할때 화려한 입담과 주옥같은 멘트로 많은 젊은이들을 웃고 울렸던 김광한. 그의 말은 곧 '한국팝의 역사'가 되서 오늘 K-pop의 토대를 만들기도 했다. 김광한 그의 명복을 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