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의 기적, 놀라운 성장의 저력도 교육으로부터 나와"
  • ▲ 세계교육포럼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 ⓒ청와대 제공
    ▲ 세계교육포럼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 ⓒ청와대 제공

     

    세계 교육 지도자들이 교육의 미래를 논의하기 위해 한국에 모였다.

    유네스코가 주최하는 세계 최대 교육 분야 국제회의인 세계교육포럼이 19일 인천 송도에서 개막했다. 이번 세계교육포럼에는 150개국 교육부 장관과 국제기구 수장 등 1,500명이 참석했다.

    박근혜 대통령도 세계교육포럼에 참석해 "우수한 정보통신(IT)기술을 가진 한국이 ICT 활용 교육을 통해 국제사회 교육격차를 해소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근혜 대통령의 축사 내용은 다음과 같다.

    "교육은 개인의 성장과 국가의 발전을 이끄는 근간이다. '한강의 기적'으로 불리는 놀라운 성장의 길을 걸어온 한국의 저력도 교육으로부터 나온 것이다. 교육은 한국 정부와 국민들에게 매우 중요한 과제이며 아이들의 행복한 삶과 더 나은 사회를 위해 교육에 대한 열정은 변함없이 지속될 것이다. 

    세계 모든 학습자들의 올바른 성장과 교육을 위해서는 개별 국가들의 자국 교육을 위한 노력뿐만 아니라, 지구촌 모두가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 '모두를 위한 교육' 운동을 비롯해서 유네스코와 국제사회가 함께 진행해 온 다양한 활동들도 이러한 인식에서 출발했을 것이다.

    세계 모든 학습자의 교육받을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그 동안 진행해 오신 여러분의 다양한 노력들은 인류 발전을 위해 참으로 값진 것이라고 생각한다. 한국의 교육 발전 과정에서도 국제사회의 지원은 큰 힘이 됐다. 60여년 전 전쟁으로 모든 것이 폐허가 되었던 당시, 유네스코에서는 한국의 초등학교 교과서 제작을 지원했고 학생들은 전쟁 속에서도 그 교과서를 읽으며 꿈과 희망을 키웠다. 한국은 이러한 국제사회의 지원을 잊지 않고 있으며, 이제는 우리가 받은 도움을 되돌려 주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앞으로 한국은 교육정보화 경험을 공유하고자 하는 국가들에게 첨단 교육 인프라와 소프트웨어 컨텐츠를 갖춘 첨단 ICT(정보통신기술) 활용 시범교실을 구축하고, 교원 연수를 지원하면서 국제사회 내의 교육격차를 해소해 나갈 것이다. 이번 포럼을 통해 마련될 새로운 15년의 혁신적인 교육비전이 이 슬로건대로 개인의 삶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키고, 나아가 개별국가들과 국제사회의 평화와 발전을 이끌어내는 원동력이 되길 기대한다."

    포럼의 주제는 '교육을 통한 삶의 변화'로 교육 분야 협력 방안과 관련해 다양한 주제를 놓고 논의가 이뤄진다. 포럼에서는 선진국과 개도국이 교육의 양적 확대와 질적 제고를 위해 함께 고민해야 할 보편 의제들이 다뤄질 예정이다. 또한 교육받을 권리, 교육 형평성, 포용, 양질의 교육, 평생학습이라는 5개 주제를 토대로 4차례의 전체회의와 6개의 주제별 토론, 20개의 분과회의 등이 진행된다.

    포럼에서 합의된 내용은 21일 폐회식에서 앞으로 15년 동안 세계 교육의 발전 목표가 될 '인천 선언'으로 발표될 예정이다. 1990년 태국, 2000년 세네갈에 이어 15년 만에 열린 이번 포럼은 나흘간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