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교육발전 경험 공유..국제사회 책임있는 일원으로 기여하는 일"
  • ▲ ▲2015 세계교육포럼 설명회 및 글로벌시민교육 세미나 ⓒ 2015 세계교육포럼
    ▲ ▲2015 세계교육포럼 설명회 및 글로벌시민교육 세미나 ⓒ 2015 세계교육포럼

     

    국가의 백년지대계를 책임지고 있는 교육부가 한국의 눈부신 발전을 견인한 교육발전경험을 세계와 공유하는 장을 마련했다.

    자원도, 기술도 부족한 국가가 미래를 내다 본 성공적 교육발전모델을 통해 선진국과 어깨를 나란히 한 사례는 전 세계에서 한국이 유일하다. 이러한 경험은 전 세계의 귀감이 돼, 각국에서 한국을 배우기 위한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오는 19일부터 22일까지 사흘간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2015 세계교육포럼’이 성황리에 개최된다.

    이번 포럼은 유네스코(UNESCO)가 주최하고 교육부가 주관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교육분야 국제회의로 유네스코 장•차관급 대표 150여명을 비롯, 유엔과 세계은행 등 국제기구 수장과 NGO, 학계 전문가 등 총 1500여명이 참석한다.

    진행 순서는 전체회의와 주제별 토론, 분과회의, 고위급 세션 등으로 구성된다. 회의에서는 지난 2000년 세네갈 다카르 세계교육포럼에서 채택된 ‘모두를 위한 교육’ 6개 세부목표 성과를 평가하고 향후 15년간 세계가 공유할 수 있는 ‘POST-2015’ 교육의제가 제시될 예정이다.

    한국은 4개의 전체세션 중 2번째로 한국의 교육발전경험을 세계와 공유하는 취지의 한국교육 특별세션을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한국이 교육발전을 토대로 단기간에 놀라운 경제발전을 이룩한 국가로 주목 받음에 따라 유네스코 측이 먼저 요청해온 것이라고 교육부는 밝혔다.

    특별세션에서 한국은 ‘교육이 발전을 이끈다-한국사례를 중심으로’라는 주제로 교육발전 경험을 공유하고 국제사회 미래교육의제 설정에 대한 방향과 시사점을 제시할 것으로 전해졌다.

    1955년 69달러에 불과했던 한국의 1인당 국민소득은 지난해 2만 8천달러를 돌파했다. 이처럼 자원과 기술이 부족한 한국이 현재의 경제대국으로 성장한데는 집중적 교육발전을 통한 인적자원의 개발이 중요한 요인이었던 것으로 세계 교육계는 평가하고 있다.

    세계교육포럼 측은 기고문을 통해 “한국의 경기침체가 장기화되고 있는 이때 과거 한강의 기적을 일으킨 동력을 조망해보는 것은 세계 각국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의 새로운 도약에도 큰 의미가 있을 것”이라며 “이는 단순히 우리의 발전을 다른 국가에 자랑하는 것이 아닌,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일원으로 기여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김재춘 차관은 교육을 통한 삶의 변화를 꿈꾸며’라는 제목의 기고문에서 우리나라 초등학생들이 아프리카 잠비아에 사는 12세 소년 ‘루푸타’를 응원하기 위해 마련한 편지낭송 행사에 다녀온 일화를 소개했다.

    몇 주 전에 열린 이 행사에서 초등학생들은 어린 나이에 가장이 돼 학교를 다니지 못하고 숯을 만들어야 하는 ‘루푸타’를 돕기 위해 바자회를 열어 기금을 모으고 연필과 공책을 보내겠다는 내용의 편지를 낭송했다.

    김재춘 차관은 행사를 다녀온 뒤 “아이들의 작은 관심과 애정에서 ‘세계시민교육(GCED)’이 싹트고 있음을 깨달았다”며 “세계시민교육은 거창한 것이 아니라 우리가 모두 함게 살아가는 존재임을 자각하는 것에서 시작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세계시민교육의 확산을 위해 ‘세계교육포럼에서 새 시대에 부합할 새로운 교육패러다임을 논의할 것”이라며 “한국의 우수한 교육프로그램과 교육발전 경험을 세계와 공유할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