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통해 적극 해명 "횡령책임 면하려 나를 물고 늘어지는 사람"
  • ▲ 고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으로부터 1억원을 받은 혐의로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8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으로 들어서고 있다. ⓒ 뉴데일리 이종현 사진기자
    ▲ 고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으로부터 1억원을 받은 혐의로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8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으로 들어서고 있다. ⓒ 뉴데일리 이종현 사진기자

      

    홍준표 경남지사가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건넸다는 1억원 행방에 대한 적극적인 해명에 나섰다.

    홍준표 지사는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2012년 12월 대선과 같이 있었던 도지사 선거에서도 성회장이 윤승모를 시켜 '큰 거 한장'을 보냈으나 배달사고가 났다"며 "이런 취지의 P모씨의 진술서가 변호사 사무실로와서 검찰에 제출하고 이것도 조사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홍 지사는 "검찰이 윤 씨 진술 만으로 섣부르게 결론을 내리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며 자신에 대한 검찰의 수사 압박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홍 지사의 이 같은 주장은 앞서 검찰조사에서 "성완종 회장에게 받은 현금 1억원을 2011년 6~7월 국회 의원회관에서 홍 지사와 나 모 보좌관에게 건넸다"는 윤승모 전 경남기업 부사장의 진술 신빙성에 의혹을 제기한 것이다.

    자신의 경남도지사 선거 때도 '배달사고'를 냈다는 의혹을 받는 윤승모 전 부사장의 진술을 믿을 수 없다는 취지로 보인다.

     

  • ▲ 고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으로부터 1억원을 받은 혐의로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8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으로 들어서고 있다. ⓒ 뉴데일리 이종현 사진기자

    홍 지사는 또 "검찰에 모든 금융자료, 재산, 아내,자식 등 재산추적에 동의 할테니 조사해 달라고 요청했다"며 "단돈 1원이라도 잘못된것이 나오면 검찰수사를 수용하겠다고 했다"고 했다.

    검찰이 자금출처를 쫓고 있는 2011년 한나라당 경선 당시 홍 지사가 사용한 돈에 대해서도 '아내가 모은 비자금'이라고 설명했다.

    홍 지사는 "검찰이 의심하고 있는 (2011년)경선기탁금 1억 2천만원은 집사람이 저 몰래 현금으로 10여년을 모은 것"이라며 "당시 3억 가량 가지고 있다가 그 돈 중 1억 2천만원을 5만원권으로 내어줬다"고 했다.

    특히 홍 지사는 "1995년부터 2005년까지 10여년간 변호사 활동을 했다"며 "그 때 번 돈 일부를 집사람이 자신의 비자금으로 저 몰래 현금으로 10여년을 모으고, 2008년 여당원내대표를 하면서 받은 국회 대책비를 쓰고 남은 돈도 모았다"고 했다.

     

  • ▲ 고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으로부터 1억원을 받은 혐의로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8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으로 들어서고 있다. ⓒ 뉴데일리 이종현 사진기자
     
  • ▲ 고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으로부터 1억원을 받은 혐의로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8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으로 들어서고 있다. ⓒ 뉴데일리 이종현 사진기자

     

    그는 "(그 돈을)은행의 대여금고를 빌려 보관해두고 있다가 기탁금을 내고 아직도 1억5천만원정도 남아있다"고 했다.

    홍 지사는 이를 재산 신고에 포함시키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아내가)자기 비자금인데 재산등록에 왜 하느냐고 반문했다"며 "(아내가)수사 때 오해 받을까 겁이 나, 남은 돈은 (아내의)언니집에 갖다 놓았다"고 했다.

    이어 "일부 재산등록 과정에 잘못된점은 있지만 검찰이 수사를 해보시면 알 것"이라며 "그 돈을 부정한 돈으로 오해하지 말았으면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