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랭킹 상위권 중국 선수들 독식…한국 10위권 밖
  • ▲ 자료사진.ⓒ대한탁구협회
    ▲ 자료사진.ⓒ대한탁구협회

    【뉴데일리 스포츠】국제 탁구계가 세계 탁구를 장악해온 중국의 독주를 막기위해 노력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엔 탁구공 소재를 바꿔가며 대응하고 있다.

    2015년 새롭게 바뀐 탁구 공인구로 열리는 첫 세계선수권대회가 26일부터 내달 3일까지 중국에서 열린다.

    기존 탁구공은 표면에 미세한 돌기가 있어 회전력이 많이 발생하는 반면, 이번에 바뀐 공인구는 플라스틱소재로 표면이 매끄러워 회전량이 적어 회전력을 이용한 중국 선수에는 불리한 조건이 된다.

    앞서 국제탁구연맹은 2000년에도 중국의 탁구 스타일은 강력한 스매시 공격을 막기 위해 지름 3.8cm의 공인구를 지름 4cm로 교체했다. 이후 중국은 바뀐 탁구공 회전력을 결합한 스타일로 다시 세계대회를 독식한 바 있다.

    현재 중국 남자부의 경우 세계랭킹 1위부터 4위까지가 중국 선수들이다. 여자부는 1위부터 10위까지 중 6명이 중국 국적의 선수들이다. 독일 국가대표로 활약하고 있는 세계랭킹 9위 한잉(Han Ying·32) 선수도 2010년 독일 시민권을 얻은 중국 출신이다.

    중국의 독식은 탁구의 국제적인 인기 하락을 초래했다. 중국 내에서는 탁구의 인기가 높아졌지만 영국을 비롯한 유럽의 기존 탁구 강국들이 중국의 독주가 반가울 리 없다.

    1898년 셀룰로이드 소재의 탁구공이 탄생하면서 단 한 번도 변하지 않았던 탁구공의 소재까지 바꿔가며 중국의 독주를 막으려는 국제 탁구계의 노력이 얼마나 성공할지는 이번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한 중국 선수들의 성적에 달렸다.

    한편, 한국도 이번 세계선수권대회에 남·녀 각각 5명 총 10명의 선수를 출전시켰다. 주세혁이 세계랭킹 17위로 국내 남자 선수 중 가장 높은 순위를 유지하고 있고 여자 선수 중 서효원이 세계랭킹 11위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