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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감 無' 안철수, 정태호 지원 관악行 숨은 속내는?

"타이틀로 버티는 안철수의 정치적 위기" 다른 비노 중진과 달리 선거전 적극 뛰어들 듯

입력 2015-04-02 14:47 수정 2015-04-02 16:35

▲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전 공동대표가 2일 오전 보궐선거가 열릴 서울 관악을 지역을 방문해 신림사거리 인근에서 정태호 후보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사진DB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전 공동대표가 2일 보궐선거가 치러질 서울 관악을 지역을 전격 방문했다.

안철수 전 대표는 이날 신림사거리 주변을 돌며 상인들, 시민들과 만나 이 지역에 출마하는 새정치연합 정태호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박지원 전 원내대표·김한길 전 공동대표·박영선 전 원내대표 등 이른바 비노(非盧) 그룹 유력 인사들이 이번 4·29 재보선과 거리를 두고 지켜보는 가운데, 안철수 전 대표가 자청해서 정태호 후보를 도우러 나선 것은 의외라는 지적이다.

특히 문재인 대표가 4·29 재보선에 당내 계파를 초월한 지원을 이끌어내기 위해 이날 저녁 소집한 원탁회의에 박지원·김한길 전 대표가 불참 의사를 표명한 가운데, 안철수 전 대표는 현장 지원 유세도 하고 원탁회의에도 참여할 예정이라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정치권 관계자는 "재보선 지원 유세 대상으로 박지원 전 원내대표 등 호남 정치인만 부각될 뿐 안철수 전 대표는 거의 거론되지 않고 있다"며 "특별한 지역 기반 없이 한때 가장 유력한 대권 주자였다는 타이틀로 버티고 있는 안철수 전 대표로서는 정치적 위기"라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그런 만큼 지역 기반을 가지고 있는 박지원 전 원내대표, 자기 계파를 가지고 있는 김한길 전 공동대표와는 달리 (선거전과) 거리를 두기보다는 적극 뛰어들어 언론에 노출되는 게 유리하다고 판단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안철수 전 대표는 1일 머니투데이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조사한 '대선 주자 국가 과제별 실현 적합도'에서도 5.4%를 얻는데 그쳤다. 한때 대선 주자 자리를 놓고 겨뤘던 문재인 대표(31.2%)와는 물론 반기문 유엔사무총장(16.6%),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10.2%), 박원순 서울시장(8.0%)에 크게 뒤처졌다. 심지어 홍준표 경남도지사(5.6%)에게도 밀리면서 6위에 그쳤다.

이러한 안철수 전 대표의 영락한 위상은 이날 정태호 후보 격려 방문 자리에서도 여지 없이 드러났다.

지난달 30일 문재인 대표가 정태호 후보를 격려하기 위해 대학동 고시촌을 방문했을 때는 몰려든 인파로 인산인해를 이뤘던 반면, 이날 안철수 전 대표에 대한 시민들의 반응은 뜨뜻미지근했다.

서울대·고시촌 방향인 신림역 3번 출구 근처에서 안철수 전 대표는 젊은 남성을 상대로 "학교 가시느냐"고 따뜻하게 말을 건넸지만, 그는 묵묵무답인 채 빠른 발걸음으로 행렬을 지나쳐 갔다. 반대로 70대 남성 유권자는 "안 의원님 아니시느냐"며 먼저 다가와 "나는 야당을 자유당 때부터 찍었다"고 인사하기도 했다.

시민들로부터의 '인증샷' 요청은 격려 방문이 시작된지 한참 지난 신림역 근처 엔제리너스 커피전문점에서야 이뤄졌다. 문재인 대표의 방문 때와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행렬 선두에서 선거대책위 관계자가 "안철수 대표"라며 사람들을 이끌어도, 일부러 피해가거나 돌아가는 모습에 정태호 후보가 쓴웃음을 짓는 모습이 보이기도 했다.

신림역 7번 출구에서 봉림교 방향으로 접어들자 안철수 전 대표와 정태호 후보 관계자, 그리고 이들을 쫓는 취재진들로 인해 인도는 아수라장이 됐다. "아이고, 왜 길을 막고 난리들이야" "사람이 지나가게는 해야지"라는 소리가 들려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역 특성상 열렬한 야당 지지자도 적지 않았다.

이날 안철수 전 대표와 인증샷을 찍고 토닥토닥 어깨를 두드리며 인사를 나눈 임모(58)씨는 "TV에서 보는 것과 달리 직접 보니 (안철수 전 대표에게) 믿음이 간다"며 "이 동네 어머니들이 밥을 같이 먹으면 정태호 찍으라는 이야기가 나온다"고 말했다.

임 씨는 "정동영 (전) 장관은 사람들 이야기가 솔직한 말로 사람은 똑똑하고 TV 나와서 하는 말은 다 맞는데 믿음이 안 간다더라"며 "그래도 (정동영 전 장관이 나와서) 이쪽 분들 생각에 아무래도 (정태호 후보가) 떨어질까 어떨까 싶다"고 털어놨다.

정태호 후보는 이날 안철수 전 대표와 헤어진 뒤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관악을이) 전국적인 관심 지역으로 떠오르면서 투표율이 높아질 것으로 본다"며 "선거 구도가 혼란스런 상황에서 당대표를 지내신 안철수 의원이 나를 응원 오신 것은 천군만마"라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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