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카지노서 억대 도박? "사실 무근..현지기자가 기사 빌미로 공갈 협박"태진아 "지난달 가족과 함께 LA 여행..재미삼아 5천달러 게임한 게 전부"

  • 최근 가수 태진아(63)가 미국 LA를 방문, 억대 바카라 게임을 했다는 보도가 나와 세간을 뒤흔들고 있다. 해당 내역을 보도한 매체는 미국 교포신문인 <시사저널USA>. 국내 시사주간지 <시사저널>과는 무관한 매체로, 이 보도가 나오기 전까지는 일반인에게 거의 알려지지 않았던 신문이다.

    보도에 따르면 태진아는 얼마 전 아들 이루와 매니저를 동반하고 카지노 장에 나타나 고액 배팅만 가능한 '특별 룸'에서 하루 밤 동안 해외 원정도박을 즐긴 것으로 전해졌다.

    <시사저널USA>는 "바카라 게임은 도박 게임 중에서도 가장 위험하고 중독성이 강한 게임"이라며 "그것도 한 번에 수백만 원씩 베팅이 가능한 특별 룸에서 게임을 즐긴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시사저널USA>는 "이날 태진아는 모자를 눌러 쓰고 나름 변장을 한 모습을 하고 있어 그를 쉽게 알아보는 사람은 없었다"며 "당시 태진아는 오랜 시간 게임을 하면서 한 번에 많게는 수 천불씩 베팅을 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결국 태진아가 게임을 한 시간과 배팅횟수를 계산할 경우 수천만 원은 쉽게 털렸을 가능성이 크다는 게 <시사저널USA>의 주장.

    특히 해당 기사를 작성한 기자는 다수 국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당시 태진아는 4시간 이상 바카라 도박을 했다"고 주장한 뒤 "태진아가 카지노에 있는 것을 실제로 목격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태진아의 주장은 달랐다. 지난 18일 <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1,000달러(112만5,700원)를 지참하고 게임을 했는데 운이 좋게도 4,700달러를 땄을 뿐, '억대 도박'을 한 것은 아니"라고 밝혔던 그는 20일 오후 본지와의 2차 인터뷰에서 "해당 기자가 시종 거짓말로 사실을 왜곡, 근거없는 낭설을 퍼뜨리고 있다"며 "법적 소송을 통해 진실을 가리겠다"고 밝혔다.

    해당 기사 중에 사실과 부합하는 것은 제가 카지노에 갔다는 내용 뿐입니다. 나머지는 다 과장되고 왜곡됐어요. 제가 미국에 가서 수천불씩 베팅을 했다고 하는데, 순전히 말뿐이잖아요? 무슨 근거라도 내놓고 이런 주장을 하면 모를까. 기가막힐 따름입니다.


    태진아는 "<시사저널USA> 기자는 자신이 변장을 하고 카지노 장에 들렀다는 낭설을 유포했는데 이는 명백한 거짓말"이라며 "평소에 즐겨입는 옷과 모자를 착용했고, 심지어 교포들과 악수까지 하면서 들어갔는데 마치 몰래 숨어들어가 도박을 한 것처럼 묘사했다"고 반박했다.

    사람들이 저를 못 알아봤다고요? 들어가면서 인사를 나누고 악수까지 했는데요? 이 분은 기사와 각종 인터뷰를 통해 자꾸만 새빨간 거짓말을 늘어놓고 있어요. 전 카지노 장에 도둑고양이처럼 몰래 숨어 들어간 적이 없습니다.


    태진아는 "지금 입고 있는 옷과 모자가 바로 당시에 입었던 옷차림 그대로"라며 "이게 변장한 것처럼 보이냐"고 기자에게 되물었다.

    실제로 태진아는 이날 미국 카지노 장에 들를 당시와 똑같은 옷차림을 하고 있었다. 검은색 가죽 점퍼에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중절모까지 쓰고 나온 태진아는 "이런 모습을 '변장'이라고 한다면 저는 일년 내내 변장을 하고 돌아다니는 셈"이라고 주장했다.



  • 그런데 태진아는 이날 인터뷰에서 "제가 했던 말 중에 조금 정정해야 할 부분이 있다"며 "당초 언론 인터뷰에서 카지노를 몇 차례 갔었다는 구체적인 정황을 밝히지 않고, 핵심만 추려서 대답을 하다보니 몇가지 오해가 불거졌다"고 말했다.

    앞서 태진아는 MBN 뉴스&이슈(20일 방송)에 출연해 "카지노를 몰래 출입한 적도 없고, 억대 도박을 한 사실도 없지만 미국 여행 당시 4차례 카지노 장을 갔다온 사실은 있다"고 밝혔다.

    태진아는 "해당 보도가 처음 불거졌을 때에는 경황도 없었고, 무엇보다 아버지 일로 아들들에게 피해를 주기 싫었다"며 "<시사저널USA> 보도 중에서 가장 화가 나고 왜곡된 부분만 반박을 하다보니 카지노 장에 들른 횟수 등에서 조금 차이가 난 것 같다"고 해명했다.

    제가 지난 번 말씀드릴때 1천달러를 갖고 게임을 해 4,700~4,800달러를 땄다고 말씀드렸잖아요? 이건 사실입니다. 2월 15일 LA 모 카지노 장에서 우리 돈으로 100만원 정도로 게임을 한 건 맞아요. 그런데 <시사저널USA> 기자가 방송 인터뷰한 내용을 보니까. 이 분이 가리킨 날은 제가 2월 17일 다른 카지노 장에 들렀을 때를 말하는 것 같아요. 이때엔 제가 3,000달러(337만원)를 지참하고 게임을 했습니다. 여기에서 한 1,500달러 정도를 땄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태진아는 "<시사저널USA> 기자는 제가 수천불씩 베팅을 했다고 하는데 저는 (LA에서)15일에는 1천달러를, 17일에는 3천달러를 갖고 게임을 했을 뿐"이라며 "단 한 번도 1백만원 이상의 고백 베팅을 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제 수중에 1천~3천달러만 쥐고 있는데, 어떻게 한 번에 1천달러를 걸 수 있겠습니까? 50달러, 100달러, 이런 식으로 베팅을 하면서 게임을 한 거죠. 테이블당 상한선이 있는데 많이 되는 곳은 1천달러까지도 걸 수 있다고는 들었습니다만, 저는 그렇게까지 한 적은 없습니다.


    태진아는 <시사저널USA> 기자가 언급한 '4시간 도박설'도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가족들이 밖에서 기다리고 있는데 "정신 나간 사람이 아니고서야 4시간 이상 게임을 할 수가 있겠느냐"는 논리였다.

    당시 차를 렌트해서 움직였는데요. 제 집사람하고 며느리, 손자, 작은 아들(이루)이 차에 타고 있었고, 큰아들하고 저만 카지노에 들어갔어요. 거기에서 게임을 하고 한 시간 만에 밖으로 나왔죠. 밤새 게임을 한 사실이 없습니다. 완전히 사실과 다른 보도예요.


    태진아는 <시사저널USA> 기자가 방송 인터뷰에서 "태진아와 아들 이루, 매니저까지 총 3명이 카지노 게임을 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서도 강한 반발을 보였다.

    이루가 도박을 했다고요? 원래 그런 게임도 안하는 아이입니다. 큰아들(조유명 진아기획대표)하고 제가 카지노 게임을 거의 끝낼 무렵에 들어온 적은 있습니다. 딱 한 번. "아빠 이제 갈까?" 이렇게 말한 게 전부예요. 


    태진아는 "이번 가족 여행에 매니저는 동행하지도 않았다"며 "해당 기자가 자꾸만 거짓말로 본질을 흐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제 큰 아들하고 같이 들어갔습니다. 아마도 제 아들의 얼굴을 잘 모르니 매니저라고 지레짐작한 모양입니다. 어림짐작으로 기사를 쓰나요? 참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이루가 저희와 같이 게임을 한 게 사실이라면 당당히 증거를 내밀어보세요. CCTV 기록을 봐도 되고, 카지노 장에 다 게임 기록이 있을 거 아닙니까?


    태진아는 "<시사저널USA> 기자가 방송 인터뷰에서 '태진아가 LA말고도 라스베이거스 카지노에도 들렀다'며 마치 '상습 도박자'인 것처럼 저를 몰고 있는데, 여기에서도 1백만원 정도로 게임을 한 게 전부"라고 밝혔다.

    18일~19일에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가족과 함께 들러 각종 쇼도 구경하고, 잠깐 카지노에 들러 1천달러를 갖고 게임을 했습니다. 이게 무슨 큰 죄인가요? 가족끼리 오붓하게 여행을 가서 몇 번 게임을 했다고 마치 상습 도박범처럼 저를 몰고 있는데, 참으로 억울하고 기가 막힙니다. 주변에 교포 분들도 많이 계셨고, 다들 건전하게 즐기다 가셨는데, 저는 졸지에 도박범이 되고 말았습니다. 연예인이라고 이렇게 함부로 취급하고 마구 짓밟으셔도 되는 겁니까?

  • 태진아는 "<시사저널USA> 기자가 이런 보도를 낸 저의가 의심스럽다"며 "기사가 나오기 전, 현지에 있는 제 지인을 통해 담당 기자가 금품을 요구한 사실이 있다"고 폭로했다.

    명색이 기자라는 사람이 제 지인에게 돈을 달라고 요구했어요. 25만 달러를. 이게 말이나 됩니까? 좀 더 구체적으로 말씀을 드리면 2월 26일 <시사저널USA> 사건 취재팀이라는 곳에서 저에게 이메일을 보내왔어요. 제가 LA 카지노에서 바카라 도박을 한 사실이 있는지, 해외여행시 외환신고 금액은 얼마 정도 됐는지를 묻는 내용이었습니다. 갑자기 이런 메일을 받으니 이상할 수밖에요. 그래서 제 제인에게 "시사저널이라는 신문에서 이런 글을 보내왔는데, 어떻게 된 일인지 좀 알아봐달라"고 부탁을 했죠. 그래서 제 지인이 담당 기자를 만났어요. 참, 그런데 한다는 소리가 돈을 달라는 거예요. 돈을. 이런 사람이 기자입니까?


    태진아는 "제 지인이 담당 기자에게 '이런 기사를 왜 쓰냐? 안 쓰면 안되겠느냐'고 말을 하자, '(담당 기자가)안 써주면 돈을 줘야지'라고 답을 했다"며 "당시 <시사저널USA> 기자가 자신의 지인에게 요구한 금액은 총 25만 달러였다"고 주장했다.

    태진아에게 25만 달러를 받아서 5만 달러는 당신(태진아 지인)이 갖고, 나머지 20만 달러는 자기에게 입금시키라고 말했대요. 그러면 기사를 안 쓰겠다고‥.


    이에 태진아는 "단 한 푼도 줄 수 없다는 뜻을 지인을 통해 전달했는데, 담당 기자는 '그러면 기사를 낼 수밖에 없다'며 '2탄 3탄까지 준비가 돼 있다'는 식으로 협박을 가했다"고 밝혔다.

    이런 식으로 몇 주가 흘렀어요. 제 지인하고 담당 기자가 만난 것은 한 번 정도인 것 같은데, 나머진 전화 통화나 이메일 교신으로 이런 얘기들을 주고 받은 모양이에요. 그쪽에선 계속 돈을 달라고 하고, 저는 못 준다고 하고…. 결국 돈을 안 준 대가가 이런 허위 보도로 나오게 된 겁니다.


    태진아는 "지금이라도 담당 기자가 정정보도를 내고 사과를 하면 용서해주겠지만, 계속 적반하장식의 태도를 보이면 저도 어쩔 도리가 없다"며 "법적 소송을 통해서라도 반드시 진실을 밝혀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저쪽에서 끝까지 가는 걸 원한다면 저도 끝까지 갈 겁니다. 사진? 증거? 정말 있다면 다 공개해 보세요. 그러면 진실이 밝혀질 것 아닙니까? 대체 뭘 망설이는지 모르겠습니다. 2월달부터 계속 2탄을 준비 중이라는 말을 해요. 2탄, 3탄이 아니라 100탄이 나온다해도 두렵지 않습니다. 사실이 아니니까요.


    태진아는 "알아보니 해당 매체는 발행인을 포함, 직원이 총 2명 뿐"이라며 "저에게 공갈 협박을 가한 당사자는 취재기자가 아닌 <시사저널USA>의 발행인이었다"고 폭로했다.

    발행인이 취재도 하는 신문사가 있습니까? 뭐 그렇다고 쳐도 한 신문사의 대표라는 분이 공갈 협박을 가한다는 것은 정말 코미디같은 일입니다. 혼자 취재하고, 기사 쓰고, 돈까지 요구하고…. 대체 이게 뭐하는 짓입니까? 이게 정론직필인가요?


    [사진 = MBN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