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식전쟁 확대하는 洪…매듭지으려는 文
  • ▲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에게 보편적 무상급식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다. ⓒ뉴데일리/사진공동취재단
    ▲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에게 보편적 무상급식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다. ⓒ뉴데일리/사진공동취재단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총선을 앞둔 국회의원들은 (무상급식 예산지원 중단에) 반대하는 계층의 눈치도 볼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정책집행자인 나는 입장이 다르다"고 발언했다.

    홍 지사는 19일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한 자리에서, 새누리당 신성범 의원이 "지금까지 100% 무상급식을 해왔는데 갑작스럽게 전환하는 건 좋지 않다"고 하는 등 여당 내부에서도 무상급식에 대한 의견이 갈리지 않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이같이 반박했다.

    홍준표 지사는 전날 회동 상대였던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를 가리켜 "나도 당대표를 해봤지만 대안 없이 현장을 방문하는 것은 쇼하러 가는 것"이라며 "일회성 이벤트 행사지 제대로 하는 정책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사회자가 "어느 정도의 대안이면 협의가 가능한가"라는 질문에, 홍 지사는 "협의 문제가 아닌 정책전환의 문제"라며 "접점을 찾을 수 없다"고 단언했다.

    그러면서도 "법률과 조례에 따르면 지방자치단체는 무상급식 지원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며 "(무상급식도) 무상보육처럼 법정화를 하든지 무상보육을 재량정책으로 풀든지 해야 한다"고 밝혔다. "무상급식이 법제화가 된다면 도지사가 위법(행위를) 할 수 없으니 (무상급식 예산 지원을) 받아들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준표 지사는 이날 문재인 대표에 대한 공세도 멈추지 않았다. 그는 문 대표의 '무상교복' 주장에 대해 "국민을 현혹시켜서 표를 얻는 얄팍한 수작"이라며 "보육예산을 위해 지방채를 발행하는 상황에서 빚은 누가 책임질 건가"라고 비판했다.

    홍준표 지사가 전날 회동 이후에도 무상급식과 관련해 계속해서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반면, 문재인 대표는 논란의 매듭을 지으려는 모양새를 취하고 있어 대조를 이룬다.

    문재인 대표는 전날 경남 반송초등학교에서 배식봉사를 마친 뒤 학부모 간담회을 가진 자리에서 "무상급식 전면 중단이 안타깝다"고 같은 말만 되풀이했다. 이어 복안이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도 "지사와 교육감이 만나야 한다"며 "제3자의 중재가 필요하다면 우리 같은 사람들이 도울 수 있을 것"이라고만 언급했다.